개미 업은 증권사, 배당 곳간 열까
3분기 순익 전년比 119% 급증…NH證 배당수익률 1위 예상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8일 15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올해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부진한 성적을 내던 증권사들은 동학개미운동에 힘입어 2분기부터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높아진 수익 구조에 힘입어 연말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56개 증권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잠정)은 2조1687억원이다. 전년 동기(9889억원) 대비 119.3% 급증했다. 전 분기(1조8174억원) 대비로는 19.3% 증가하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고기록을 달성했다.


증권사들의 순이익은 지난 1분기 코로나19 여파로 전 분기(1조577억원) 대비 50.1% 감소했지만 이후 개인투자자 급증에 따라 주식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회복한 덕분이다. 이들 증권사들의 2분기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248.5% 증가한 1조2958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거래대금은 1분기 1조3798억원, 2분기 1조7386억원, 3분기 2조1219억원으로 상승했다.



순이익 증가는 수탁수수료 상승 덕분이다. 3분기 증권회사 전체 수수료 수익은 3조7784억원으로 전 분기(3조2378억원) 대비 16.7% 늘었다. 수탁수수료 수익이 절반을 넘은 56.1%(2조1218억원)을 차지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5조24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지난해 수탁수수료 수익은 분기 8000억~90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이후 동학개미로 통칭되는 개인투자자들이 급증하면서 거래량이 크게 늘었고 수탁수수료도 증가했다. 수탁수수료 수익은 1분기 1조3798억원, 2분기 1조7386억원 등으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기업금융(IB) 부문 수수료도 1조91억원으로 전분기(8779억원) 대비 14.9% 증가했다. 빅히트 등 상장 열풍이 불면서 신규 기업공개(IPO)가 이어졌고 주식 발행규모도 늘어난 영향이다. 증권업계의 전체 인수·주선 수수료는 전분기 대비 23.8% 증가했다.


증권사 별로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이 동학개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3.7% 증가한 877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유진투자증권(122.5%), 키움증권(95.6%), 하이투자증권(86.8%). 현대차증권(82.6%) 순이었다.


주가 역시 고공행진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종가 기준 14개 증권사의 최근 한 달 간 주가 상승률은 14.7%다. 키움증권이 11만1500원에서 14만2500원으로 27.8% 오르며 가장 많이 올랐고 삼성증권(24.4%), 이베스트투자증권(21.7%), 한화투자증권(18.6%), DB금융투자(17.4%)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증권업계의 실적 호황에 힘입어 배당 확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주요 대형 증권사 중 배당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으로는 NH투자증권이 지목됐다. NH투자증권의 연간 배당수익률은 전년 대비 1.4%p 오른 5.3%에 달할 것이란 예상이다.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의 비율인 배당성향은 삼성증권이 가장 높을 것이란 전망되고 있다. 삼성증권의 연간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5.8%p 오른 44.5%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 뒤를 이어 NH투자증권 26.6%, 미래에셋대우 20.4%, 한국금융지주 18.3%, 키움증권 15.2% 등도 15%이상의 배당성향이 예고되고 있다. 


주당 배당금(DPS)는 한국금융지주와 키움증권이 각각 2200원으로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 미래에셋대우는 270원, 삼성증권 1700원, NH투자증권 600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2017년 이후 3년 간 보통주의 주당 배당금을 500원으로 동결했다. 올해 실적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당 배당금 역시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는 배당수익률이 대동소이하다"며 "다만 NH투자증권은 올해 전년 대비 30% 가까이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이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배당 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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