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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공언(空言)'
윤신원 기자
2020.12.11 08:00:21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9일 09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윤신원 기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한 가운데 32년간 경쟁을 벌여온 두 항공사의 통합을 바라보는 시각이 좋지만은 않다. 양대 국적사 통합이 가져올 여러 문제점들을 우려한 탓이다. 

먼저 소비자들의 우려다. 두 항공사 점유율이 국내 항공시장을 압도하는 만큼 소비자들은 항공료 인상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한 답으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달 18일 "아시아나항공 통합으로 인한 가격 인상은 없다"고 약속했다. KDB산업은행,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도 "항공료 인상이 없도록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혀왔다. 


그러던 중 지난 7일 대한항공이 요금 인상을 공지했다. 정확히 말하면, 무료로 제공하던 서비스를 유료화하겠다는 내용이다. 지금까지 대한항공은 항공기 출발 전 미리 좌석을 선택하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왔다. 하지만 내년 1월7일부터는 비상구석과 앞좌석 등 선호좌석에 대한 사전 좌석배정을 원할 경우 소비자들은 최대 15만원까지 추가요금을 내야 한다.


조원태 회장의 공언(公言)은 한 달 만에 텅 빈 '공언(空言)'이 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미 해외 항공사들 대부분이 도입하고 있는 제도고, 2019년부터 유료 서비스 도입을 검토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시행 시기가 미뤄졌다"며 "아시아나항공 통합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소비자들은 독과점 우려가 불거진 상황에서 이런 제도를 시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한항공은 노동자 우려를 어떻게 불식시킬까. 아시아나항공 노조와 일부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이번 인수합병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두 항공사의 인수합병으로 중복 직군의 임직원들이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이다. 이미 항공업계 종사자들은 임직원 3분의 2가 사실상 정리해고된 이른바 '이스타항공 사태'를 지켜봐왔다. 


조원태 회장을 비롯해 양사 경영진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고 강조하고 있음에도 양사 임직원의 불안감을 완전히 떨쳐내지는 못했다. 두 항공사의 임직원들과 소비자들은 지켜볼 것이다. 경영진들의 공언이 허울 뿐인 선언이 될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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