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이종사업
넷마블, 승부수 통했다...코웨이 효과 '톡톡'
② 누적 지분법손익 400억 플러스...사업 시너지 '잰걸음'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5일 10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넷마블은 지난 2019년 12월 아무도 예상치 못한 파격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갑자기 게임과 무관한 정수기 렌탈기업 웅진코웨이에 관심을 보이더니 일사천리로 인수를 마무리했다. 넷마블이 새로운 미래먹거리 확보에 위해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넷마블은 코웨이를 인수한 뒤로 지분법손익상 꾸준한 수익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이로 인한 재무구조 안정성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코웨이도 넷마블의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빅데이터 기술 등을 제품에 적용하며 외형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선 양사간의 사업 시너지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넷마블은 지난 2월 웅진씽크빅으로부터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형식으로 코웨이 주식 1851만1446주(지분율 25.5%)를 사들이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주당 인수가격은 9만4000원으로 총 1조7400억원 규모다. 자금 조달은 기존 현금성자산 1조2000억과 함께 단기차입금 5500억원을 발행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넷마블의 경우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순차입금 규모가 3600억원대에 머물렀으나, 코웨이 인수 대금 마련 탓에 올해 들어 크게 증가했다. 이로 인한 부채비율도 늘어난 모습이다. 코웨이 인수 직후인 올 1분기 기준 넷마블의 순차입금은 8251억원 가량이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대비 12.2%포인트 증가한 37.1%다. 올 3분기의 경우 순차입금 규모는 8144억원으로 소폭 줄어든 상태다.

 

눈에 띄는 점은 넷마블의 지분법손익 규모가 빠르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실제로 넷마블은 지난해 연간 지분법손익이 128억원에 그쳤으나, 올 3분기 기준으론 526억원에 달한다. 올 4분기까지 고려하면, 넷마블의 올해 연간 지분법손익은 700억~800억원대가 될 전망이다.


지분법손익이 급증한 이유는 뭘까. 그 배경엔 코웨이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한 몫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코웨이는 연결 실적에 잡히기 시작한 올 상반기 기준 매출 1조5744억원, 영업이익 308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들어선 8004억원의 매출과 1686억원의 영업이익을 추가로 올렸다. 매분기 마다 1000억원 중반대의 수익을 꾸준히 낸 셈이다. 이에 따른 넷마블의 지분법손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넷마블의 관계기업 중 코웨이는 올 1분기 지분법손익이 156억원 가량이다. 상반기엔 총 269억원을 기록했으며,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461억원을 올렸다. 넷마블의 기존 관계기업은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를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이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사실상 넷마블의 지분법손익 대부분은 코웨이에서 나온다는 의미다.


종속회사 및 관계사의 지분법손익은 연결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엔 영향을 주지 않지만, 당기순이익의 경우 지분법 평가이익을 적용받는다.  넷마블이 코웨이 인수를 통해 게임 산업 특유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코웨이의 경우 수익 모델이 구독경제 기반으로 이뤄져 있다. 한 번 고객을 유치하면, 해지하지 않는 한 꾸준하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위험도가 적은 산업으로 꼽혀 최근 다양한 IT 기업들이 관련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넷마블은 기존 보유하던 AI 기반 빅데이터 기술들을 활용해 코웨이와 상품성 및 서비스 고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양 사의 시너지가 본격화됐다고 볼 순 없지만, 최근 코웨이의 고객 관련 동향을 보면 유의미한 성과가 포착되고 있다. 코웨이의 올해 3분기 총 계정수는 약 629만개를 기록 중이다. 인수 직전인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1만개 가량 늘어난 상태다. 


특히 가입자 증가와 더불어 해약률 수치 또한 낮아졌다. 코웨이의 3분기 해약률은 0.94%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0.03% 더 낮아진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견조한 수준의 지표들을 나타내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의 코웨이 인수 시너지를 정확하게 판단하기에는 최근 대내외적 불확실성 탓에 조금 이른 감이 있다"면서도 "분명한 건 넷마블과 코웨이 모두 실적면에서는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비대면 시대에서 넷마블의 AI 빅데이터 기술이 코웨이의 사업성을 더욱 넓히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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