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뉴딜의 혈관
KB '1호 공모 인프라펀드' 밑그림 윤곽
⑩투자 대상은 서울춘천고속도로 대출···수익률 2% 후반대 '전망'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9일 15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면서 금융권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향후 5년간 160조원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막힘 없는  자금 융통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단연 이 역할의 적임자는 은행을 포함한 금융그룹들이다. 주요 금융그룹들은 수십조원의 지원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며, 기꺼이 이 역할을 짊어지는 모양새다. 우려가 없는 건 아니다. 금융권이 빌려주고 투자한 자금이 '눈먼 돈'이 될 가능성이 있고, 이미 코로나19 피해 기업 지원으로 많은 자금을 소진한 금융권이 '눈 가리고 아웅'식의 지원을 할 여지도 존재한다. 이에 따라 팍스넷뉴스는 '한국판 뉴딜'의 혈관 역할을 하게 될 금융권의 구체적인 움직임과 기대효과, 대안을 제시해본다.


[팍스넷뉴스 양도웅 기자] KB금융그룹의 첫 번째 '공모형' 뉴딜 인프라펀드의 구체적인 그림이 나왔다. 금융기관과 연기금 등이 아닌 일반 개인이 직접 투자할 수 있는 뉴딜 펀드의 대략적인 구조가 드러난 셈이다.  현재 금융그룹들이 조성한 뉴딜 인프라펀드는 모두 사모 형태로, 일반 개인들이 직접 투자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현재 기획재정부와 뉴딜 인프라펀드 조성을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펀드는 KB금융의 첫 번째 공모형 뉴딜 인프라펀드가 될 전망이다. 출시는 내년 상반기 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해당 펀드의 투자 대상은 '서울춘천고속도로' 사업이다. 서울시 강동구 강일동과 강원 춘천시 동산면을 잇는 길이 61.4km의 고속도로 건설 프로젝트다. KB금융은 올해 하반기에 사업 주체인 서울-춘천고속도로(주)가 '차액보전방식의 재구조화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참여하게 됐다. KB금융은 계열사인 국민은행을 통해 약 485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우상현 KB금융 CIB총괄(전무)는 이날 오전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실이 개최한 'K뉴딜 성공을 위한 금융의 역할'에서 "서울춘천고속도로에 대한 장기대출을 분리해 개인 고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들고 있다"며 "세제 지원 등과 관련해 현재 기재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춘천고속도로는 국내 민자 고속도로 중에서 수익성이 우수한 곳으로 꼽힌다. 2019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춘천고속도로의 영업이익은 667억원을 올려 업계 평균을 상회한다. 지난 2018년 리파이낸싱을 추진하면서 선순위 차입금을 모두 상환했을 정도로 보유 현금도 충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KB금융이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인프라펀드의 수익률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 전무는 "정부의 세제 지원까지 고려하면 개인 고객들이 이 펀드에 가입함으로써 2% 후반대의 수익률을 가져갈 것으로 분석된다"며 "개인 고객들의 잉여자금이 참여할 수 있도록 꾸준히 관련 상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월 정부가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한 뒤로 KB금융을 포함해 여러 금융그룹들에서 다양한 뉴딜 펀드가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뉴딜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보다 수익률은 낮지만,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인프라펀드가 공모형으로 나온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 최근 KB금융과 우리금융이 밝힌 인프라펀드도 모두 사모형으로 그룹 내 계열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이 서울춘천고속도로를 투자 대상으로 삼은 공모형 뉴딜 인프라펀드의 밑그림이 드러났다. <출처=서울춘천고속도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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