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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인증서 폐지…빅테크 기업 웃었다
김가영 기자
2020.12.10 08:00:20
패스·카카오페이·토스 인증 발급 2000만건 돌파..."향후 사업 확대 유리"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9일 15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PASS 인증서 발급 건수 인포그래픽 / 출처 = KT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오는 10일부터 공인인증서의 독점적 지위가 사라지면서 사설인증서를 발급하는 '빅테크(big tech)' 기업이 반사이익을 보게 됐다.


지금까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한 금융결제원·한국정보인증·한국전자인증 등 공인인증기관 6곳에서 발급한 공인인증서가만 법적으로 우월한 지위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10일부터는 이러한 지위가 사라지고 공인인증서와 민간인증서가 구분 없이 공동인증서가 된다. 기존에 발급받았던 공인인증서도 유효기간까지는 쓸 수 있다.


공인인증서 제도가 폐지되면서 사용자들의 접근성이 좋고 발급 절차가 간편한 사설인증이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개발하고 지난해 4월 선보인 '패스(PASS)'인증서가 가장 강력한 사설인증서로 떠오르고 있다. 패스는 앱을 설치하고 6자리 핀 번호나 지문 등의 생체 인증을 진행한 뒤 1분 내로 발급받을 수 있으며 3년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패스는 출시한지 약 1년 만에 누적 발급건수 2000만 건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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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동양생명보험, KB손해보험, IBK연금보험, 흥국생명, ABL생명보험 등 주요 보험사에서 보험 가입문서 간편 조회 시 패스 인증서를 적용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전자투표 시스템 간소화를 위해 패스 인증서를 도입했으며 NH농협은행 올원뱅크, 한국저작권위원회 디지털저작권거래소, 핀크, 세틀뱅크, KSNET, SK E&S, KT 등 100여개 기관에서 간편인증 수단으로 패스 인증서를 활용하고 있다.


패스 외에도 카카오페이 인증, 네이버 인증, 토스 인증 등 빅테크 기업들의 인증 서비스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페이 인증은 국민메신저인 카카오톡을 무기로 사용자를 늘렸다. 2017년 가장 먼저 사설인증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현재까지의 누적 발급건수는 2000만건이다. 발급 수는 패스와 비슷하지만 이용기관은 200곳 이상으로 패스보다 두 배 가까이 많다. 대표적으로 국세청, 서울시, 병무청, 한국교통안전공단, 국민연금공단 등이 있다. 다만 카카오페이 인증은 유효기간이 2년으로 패스보다 1년 짧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2018년 출시한 '토스인증서'도 누적 발급건수 2300만건을 넘었다. 특히 지난 9월 말 토스인증 누적발급은 1700만 건이었으나, 최근 2개월 만에 6백만 건이 늘어나 12월 초 2300만 건을 돌파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토스인증은 SC제일은행, 삼성화재, 하나손해보험, KB생명 등 대형 금융회사와 잇달아 계약을 맺고 해당 회사의 상품 가입 시 간편인증, 전자서명 등에 토스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인증 서비스를 출시해 다른 사설인증에 비해 시작이 늦었던 네이버의 경우 후발주자인 만큼 발급 건수도 200만건으로 적다. 다만 이번 전자서명법 개정에 따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면서 제휴사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또 27일 발의된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네이버에서 예금과 대출을 제외한 거의 모든 은행의 업무가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네이버 페이와의 연계 방안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 서비스 적용처가 3만 곳 이상이라는 점, 네이버 페이 연간 거래액이 20조원에 달한다는 점 또한 네이버 인증의 잠재력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여러 빅테크 기업이 가세하면서 사설인증 시장은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현재 전자서명 시장 규모는 약 700억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지난 11월말 기준 민간 전자서명서비스 가입자는 6646만명으로 4000만명대인 공인인증서 발급자 수를 넘어서는 등 수요가 높은 시장이라는 것이 증명됐다. 


사설 인증서 발급 업체 관계자는 "인증서 발급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해서 즉각적으로 발급 업체의 매출에 연결되지는 않는다"라면서도 "다만 금융사업을 하는 업체 입장에서는 자체 인증서가 있어야 증권이나 보험 가입 가입 절차를 간소화 할 수 있는 등 더욱 편하고, 발급자가 늘어날수록 추가적인 사업 확대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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