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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혈장치료제, 수율 개선 가속도
김현기 기자
2020.12.11 08:00:23
'인공호흡기' 중증 환자 첫 완치…"1명 공여에 치료제 0.6개, 더 올라갈 듯"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9일 17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현기 기자] 녹십자가 현재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완치 사례를 발표하면서, 이 분야 국내 선두 주자로 떠올랐다. 향후 수율 개선 가능성까지 언급, 혈장치료제의 문제로 꼽히는 생산량 한계도 개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9일 녹십자에 따르면 지난 9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78세 A씨가 두 달여 치료 끝에 지난 1일 완치 판정을 받았다. 칠곡경북대병원에 입원했던 A씨에게 의료진은 렘데시비르와 덱사메타손을 투여했으나 차도가 나아지질 않았다. A씨는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기도 했다. 병원 측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녹십자의 혈장치료제에 대한 '치료목적 사용 승인'을 신청했고, 20여일 뒤 A씨 상태가 꾸준히 호전되면서 격리해제에 이르게 됐다.


녹십자 측이 연구하고 있는 혈장치료제 'GC5131A'는 코로나19 완치자에게 공여받은 혈장을 모은 뒤 항체가 들어있는 단백질을 분해, 농축시켜 치료제로 만든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식약처는 A씨처럼 다른 치료 방법이 없는 환자들에 한해 병원 측의 요구가 있을 경우 '치료목적 사용 승인'이란 제도를 통해 임상 중인 치료제의 투약을 허용한다. A씨처럼 녹십자의 혈장치료제를 '치료목적 사용 승인' 아래 쓰고 있는 환자들은 총 14명이다. 이 중 완치 사례가 처음으로 환자와 병원 동의 하에 외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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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자 발생으로 이번 녹십자 혈장치료제의 보급 시기가 관심이다. 업계에선 치료제 임상2상이 올 연말 혹은 내년 초로 끝나고 나면, 바로 조건부 사용승인 신청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지난 8일 브리핑을 통해 국내 코로나19 치료제의 연말·연초 결과 도출 가능성을 알렸다.


문제는 녹십자가 개발하는 혈장치료제의 경우, 완치자의 혈장을 직접 원료로 쓰기 때문에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항체치료제와 달리 대량 제조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녹십자는 수율 개선으로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지금 수율은 완치자 한 명의 혈장을 채혈하면, 환자 0.6명을 치료할 수 있는 분량"이라며 "하지만 치료제를 만들면 만들수록 수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9일 기준으로 완치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만명을 약간 웃도는데, 회사 측에 따르면 이 중 4000여명이 혈장을 공유한 상황이다. 혈장 공유자가 늘어나고 수율이 나아지면, 생산량 단점도 보완할 수 있다.


중증환자에 특화된 경쟁력은 혈장치료제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 A씨처럼, 렘데시비르도 국내 중증 환자 치료엔 큰 도움이 안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중증환자가 최근 160여명에 달하면서 이들을 수용할 병상 부족이 현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에, 향후 혈장치료제 필요성이 더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대량생산 가능한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는 중증보다 경증 환자를 타깃 삼아 현재 임상2·3상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완치자 혈장으로 만들어 상용화되는 이번 치료제는 다음 팬데믹(대유행)이 왔을 때 더 빨리 대처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다"며 "변형 바이러스가 나타나도 제조 방식을 현재 혈장치료제에 대입하면 된다. 수율 개선도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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