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초프리미엄 TV, 시장 선점할까
110인치대 마이크로 LED TV 공개...가격경쟁력 확보 관건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TV를 공개했다. 마이크로 LED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단점인 수명을 비약적으로 개선시킨 패널로 불린다.


삼성전자는 내년 1분기부터 글로벌 주요국을 상대로 마이크로 LED TV를 본격 출시하겠단 방침이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대중화를 이끈 삼성전자가 향후 마이크로 LED TV 시장의 선도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1대당 1억7000만원...초프리미엄 TV 시장 노린다


삼성전자는 10일 '마이크로 LED TV' 온라인 런칭 행사를 열고, 향후 판매 전략 등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마이크로 LED TV는 110인치대의 초대형 라인업에 속한다. 향후 준대형 인치대까지 라인업을 확보해 마이크로 LED TV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겠단 계획이다.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부사장은 "마이크로 LED 시장은 지금까지 없던 시장이고, 삼성이 만들고 주도해 나가겠다는 것"이라며 "오늘 출시 발표를 시작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중동 등 주요 국가에도 내년 1분기를 시작으로 출시를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신제품은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해 소자 자체가 스스로 빛과 색을 낸다. 언뜻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비슷해 보이지만, 마이크로 LED의 경우 유기물질 대신 칩이 사용되는 형태다. 이런 이유로 패널의 수명자체도 OLED 보다 길며 구조 또한 간단하다.


이날 제품 설명에 나선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스스로 색과 빛을 내는 유일무이한 제품이라며" "특히 무기물을 사용한 LED라서 유기물 소재를 사용했을 때 발생하는 화질 저하나 번인 문제 등의 걱정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이 현존하는 TV 중 최고의 화질을 선보일 것이란 자신감도 내비쳤다.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LED TV는 약 3.3㎡ 정도의 크기에 마이크로 LED 소자가 800만개 가량이 사용됐다.


마이크로 LED 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최용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기존 4K와 8K를 뛰어넘는 궁극의 화질을 보여줄 수 있는 차원이 다른 혁신 제품"이라며 "화질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뉴스룸


◆ OLED 주도권 내준 삼성...마이크로 LED 시대 만들까


삼성전자는 2000년대 초 LCD 디지털 TV 출시를 통해 글로벌 리더 지위를 공고히 했다. LCD TV는 지금까지도 시장에서 가장 대중적인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까지 글로벌 TV 시장 1위를 꿋꿋이 지킬 수 있는 이유도 LCD 기반의 퀀텀닷-액정표시장치(QLED) TV가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는 덕분이다.


다만 국내 또 다른 경쟁업체인 LG전자가 일찍이 대형 OLED TV로 전환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 반면,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서야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전환에 시동을 건 상태다. 일각에선 이 또한 현재로선 수율이 좋지 않아 제품에 적용되기까진 미지수라는 견해도 나온다. 


이에 삼성전자는 QD-OLED 개발과는 별개로, 더 진보된 차세대 패널 '마이크로 LED'에 관심을 기울이는 듯한 모습이다. 특히 이번 신제품 공개가 기업 간 거래(B2B) 영역이 아닌,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영역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결국 마이크로 LED를 가정용 TV 시장 공략을 위한 새로운 미래먹거리로 삼겠단 의미다. 삼성전자는 초고가인 마이크로 LED TV와 함께 미니 LED TV를 추가해 관련 시장 키우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허태영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올해 110인치 공개후, 다음에는 70~100인치 사이 다양한 사이즈들도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며 "현재 관련 글로벌 수요는 550만~600만대로 예상하고, 내년에는 700만대를 전망하고 있다. 지금까지 초대형 리더십 이끌어온만큼, 시장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까진 마이크로 LED TV의 시장성은 미미한 수준이다. 가격경쟁력이 부족한 탓이다. 최근 시장 개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OLED TV도 여전히 가격면에서 상당한 고가에 속한다. 이 같은 이유로 마이크로 LED의 가격경쟁력 확보는 오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허태영 상무는 "가격 관련해선 시장 플레이어들이 뛰어 들게되면 빠르게 떨어질 것이다. LCD도 처음 선보였을때 고가였으나 지금은 많이 저렴해진게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마이크로 LED의 대량생산도 가능한 상태"라며 "이미 더월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 왔고, 내년 1분기부턴 대량양산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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