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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CJ 키맨 '박근희' 시대 적신호?
최홍기 기자
2020.12.11 08:40:35
CJ대한통운 대표 자리 지켰지만 2년전 대비 입지 위축 평가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0일 16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삼성그룹과 CJ그룹간 화해무드를 조성해온 것으로 평가받는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사진)의 입지에 이상신호가 감지된 모양새다. 정기임원인사에서 CJ대한통운 대표자리는 지켰지만 지난 2018년 삼성에서 CJ로 화려하게 입성했을 당시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CJ그룹은 10일 '2021정기임원인사'에서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를 CJ대한통운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는 박근희 부회장과 공동대표직을 수행하게 됐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아직 두 공동대표의 업무분담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박근희 부회장은 지금처럼 대한통운은 물론 CJ그룹의 대외업무를 맡고 강신호 대표가 내부업무를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CJ대한통운의 공동대표이사체제와 관련해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때 이재현 회장의 '키맨'으로 불리며 승승장구하던 박 부회장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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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부회장은 1965년생으로 청주대학교 상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삼성전관에 입사해 40년간 삼성에 몸담은 '삼성맨'이다. 지방대 출신으로 부회장 자리까지 오른 '삼성맨의 신화'로도 불린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 2018년 박 부회장을 CJ대한통운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지난해에는 CJ지주 대표이사까지 맡겼다. 명실상부한 이재현 회장의 '2인자'로 급부상한 셈이다. 당시 삼성그룹과 CJ그룹간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점에서 박 부회장의 영입은 양 그룹의 관계를 개선할 '키'로도 평가받았다.


재계 관계자는 "당시 박 부회장을 영입하기 위해 이재현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간 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불과 1년만에 박 부회장을 지주사 대표에서 물러나게 했다. 다시 CJ대한통운만 전담토록 했고, 이번에 단독이 아닌 공동대표체제로 전환시키기까지 했다. 그동안 공동대표체제가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이번에는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박 부회장이 직접 영입한 것으로 알려진 한광섭 CJ대한통운 부사장이 물러나고 CJ ENM 출신인 김재홍 부사장이 그 자리를 꿰찬 점도 같은맥락이다.


특히 올해 코로나19와 맞물려 택배기사 과로사 논란이 불거지면서 박 부회장을 더욱 압박했던 점도 뒷받침된 것으로 보인다. 택배기사들이 개별로 과도한 택배물량을 소화하다 과로사로 추정되는 사고가 이어지면서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박 부회장은 급기야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고개를 숙이며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계속되는 잡음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별세 이후 삼성과 CJ가 완전한 화해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지금껏 삼성과 CJ간 관계개선 역할을 주도했던 박 부회장의 역할이 줄어들었다는 얘기다. 이 회장 입장에서는 장남 이선호 부장의 마약밀반입 사건이후 승계작업을 위한 인사배치가 더욱 중요해졌고, 이를 박 부회장에 반영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박 부회장의 상황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영입될 당시보다는 입지나 영향력측면에서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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