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이종사업
카카오게임즈, 골프 등 신사업 '승부수'
⑤ 카카오VX에 출자→가승개발 투자→골프장 설립?


[팍스넷뉴스 김경렬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자회사 카카오VX를 통한 골프 사업 등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카카오VX는 카카오게임즈에 인수되기 전(마음골프 시절) 스크린골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였다. 인수 후에는 '개발업체'라는 틀에서 벗어나 발을 넓혔다. 카카오VX는 골프용품 제작, 카카오와 연계한 골프예약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를 노크했다. 사업 구상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최근에는 골프장 건설업체 가승개발을 인수했다. 실외골프장 사업까지 야심찬 도전이 시작된 셈이다.


카카오게임즈가 골프사업을 시작한 것은 2017년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해당년도 9월 카카오VX와 포괄적주식교환 계약을 체결했다. 카카오VX주식 1주당 카카오게임즈 주식 0.0033950주를 바꿨다. 해당 계약으로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VX를 100% 자회사로 인수했다.


카카오VX는 카카오게임즈에 인수되기 전인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스크린 골프 사업에 주력해왔다. 네이버 자회사 엔플루토 이사회 의장이었던 문태식 대표를 비롯해 NHN 출신 개발진들이 스크린 골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며 소소한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당시 스크린골프시장 강자였던 골프존과 비교하면 큰 격차가 났다.


카카오VX가 카카오게임즈에 인수되면서 지각변동은 시작됐다. 카카오VX의 중국 자회사인 태식유한공사와 지스윙스포츠는 손자회사로 편입됐다. 지스윙(스크린골프 시뮬레이터 제조사)을 비롯, 정원이엔지(스크린골프 장비 제작사), 브이알엠피(골프나인틴과 엔플루토의 합자회사) 등도 자연스레 흡수합병됐다. 카카오VX가 카카오의 브랜드 가치를 흡수해 지역과 분야를 불문하고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017년 11월 카카오VX 유상증자에 참여해 100억원을 투자했다. 이외에도 카카오VX는 여러 곳에서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투자, 비티씨아이 등으로 이들 기업에는 우선주를 배정했다. 우선주를 신주 전환한다면 카카오게임즈의 지분은 80%대로 낮아지게 된다.


카카오VX는 공격적으로 사업을 키웠다. 2018년부터는 카카오골프 예약, 카카오프렌즈골프, 스마트홈트, 가상현실(VR)게임 등 준비한 결과물이 하나둘씩 나왔다. 카카오골프 예약은 카카오를 통해 골프를 예약하는 서비스다. 골프 용품 판매 기업 카카오프렌즈골프는 골프채 커버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디자인한 상품 등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골프장 설립에도 관심을 내비쳤다. 카카오VX는 지난달 16일 골프장 운영 및 건설업체인 가승개발을 인수했다. 가승개발은 NXC와 GS의 오너3세 경영회사인 승산이 공동 투자한 회사다. 카카오VX는 가승개발의 NXC 지분을 포함해 총 55%를 78억원에 인수했다. 가승개발이 갖고 있던 100억원 대여금도 취득해 실제 인수대금은 178억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얼마 지나지 않아 카카오VX를 지원 사격했다. 지난달 27일에는 카카오VX에 현금 500억원을 내놨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VX 성장을 확신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VX는 올해 9월 문태식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진에 스톡옵션(보통주)을 배정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스포츠와 IT를 결합한 사업으로 도전하고 있는 회사"라며 "신사업이 시장에 안착하면 수익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카카오VX의 매출은 마음골프 시절에 비해 늘었다. 지난해 카카오VX 매출은 433억원으로 2016년(180억원) 대비 2.4배 증가했다. 다만 회사는 5년 넘도록 순손실을 벗어나지 못했다. 매출이 늘어난 만큼 매출원가와 판관비가 증가,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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