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대표外 임원 전원유임...1년 더 기회 얻어
실력발휘 할 수 없던 상황...새 수장 허민회와 위기탈출 노려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1일 14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지난 10일 단행된 CJ그룹 2021년도 정기임원인사에서 계열사 CJ CGV 임원진은 기존 최병환 대표에서 허민회 CJ ENM대표(사진)로 변경되는 것 외에는 변화가 없었다. 김희재 마케팅 총괄 부사장, 이동현 국내사업 총괄 상무, 정승욱 경영지원 담당 상무, 박정신 신성장 담당 상무 등 임원진이 전원 유임됐다.


CJ CGV의 인사는 CJ그룹의 기조와 결이 달라 재계의 눈길을 끈다. CJ그룹은 쇄신과 성과주의를 내세워 계열사 CEO를 대거 바꾸는 한편 임원 승진규모 또한 전년대비 34.5% 늘어난 78명으로 확대했다. CJ CGV의 경우에는 대표가 바뀌긴 했지만 신임임원을 1명도 배출하지 못했고 반대로 퇴임임원도 없었다.



이 같은 결과는 올해 CJ CGV가 맞닥뜨린 특수한 경영환경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만 보면 CJ CGV 임원진은 모두 물갈이  돼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이다. 올해 CJ CGV는 3분기까지 국내사업(개별기준)에서 1464억원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냈으며 해외사업을 포함한 연결기준 영업적자는 299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 같은 실적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CJ CGV 경영진이 손 쓸 수 없는 경영환경이 펼쳐진 여파였다. 따라서 임원을 평가할 잣대를 마련키도 애매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영화관은 국제여객사업과 함께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업종으로 꼽히고 있다. 당장 감염우려로 극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겼을 뿐 아니라 이들을 다시 불러올 대작들의 개봉도 줄줄이 연기됐다.


재계 관심사는 이들이 전원 유임된 만큼 기존 임원진이 '해결사' 역할을 맡은 허민회 신임 대표와 코로나 팬데믹을 견뎌낼지에 쏠리고 있다.


허 대표는 이재현 그룹 회장의 복심 중 하나로 꼽히는 인물이다. 과거 CJ주식회가 경영총괄, CJ푸드빌 대표,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 CJ오쇼핑 및 통합 CJ ENM 대표 등을 맡아 왔다. 허 대표는 이 기간 CJ투자증권(현 하이투자증권) 매각 및 CJ대한통운 인수를 이끌었고 적자에 시달리던 CJ푸드빌의 실적을 반등시켰다.


허 대표가 여러 그룹 계열사에서 실력을 과시해 온 만큼 CJ CGV도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큰 편이다. 특히 CJ CGV는 최근 영화 일변도에서 각종 문화콘텐츠를 취급하는 전략을 구사 중인만큼 그룹 문화사업을 총괄해 온 CJ ENM 출신인 허 대표와의 상성이 좋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CJ CGV의 임원진 규모가 이미 과거에 비해 슬림화 돼 있고 최근 실적도 불가항력적 영향이 컸다는 점에서 이들이 자리를 지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허민회 대표는 그간 각 그룹 계열사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를 하고 많은 역할을 해왔다"면서 "이번 인사이동 또한 CJ그룹이 코로나19로 심대한 타격을 입은 CJ CGV의 구원투수로서 허 대표가 돌파구를 마련 할 것으로 기대한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CJ CGV 수장 자리에서 물러난 최병환 대표는 회사 경영전반에 대한 자문역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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