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대규모 물갈이...IT전문가로 탈통신 속도
박윤영‧전홍범, 1년 만에 물러나...B2B강화 위해 젋은피 수혈
▲구현모 KT 대표 (사진=KT 제공)


[팍스넷뉴스 조아라 기자] KT가 '구현모號'로 탈바꿈한다. 구현모 대표가 추진하는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에 걸맞은 인재를 대거 중용했다. IT 전문가를 요직에 앉히는 한편 40대 인재를 임원으로 끌어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B2B 사업인 'KT 엔터프라이즈(KT Enterprise)' 브랜드를 강화해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1일 KT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인사에서 IT 전문가 총 7명이 요직에 앉았다. 아울러 KT랩스와 AICC 등 산하조직이 신설됐다.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박윤영 사장의 후임으로 발탁된 신수정 부사장(56)이다. 신 부사장은 기업부문이 재편되는 엔터프라이즈부문장으로 보임됐다. 신 부사장은 서울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후 동 대학원에서 공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삼성HP(현 한국HP)와 삼성SDS를 거쳐 SK인포섹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후 KT에서 최고정보책임자(CIO)와 정보IT기획실장을 맡은 IT통이다. 신 부사장은 기업고객에게 창의적인 DX 방안을 제시하는 중책을 맡을 예정이다. 


구현모 대표와 투탑 체제를 이뤘던 박윤영 기업부문장(59)은 자회사로 이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윤영 사장은 CEO 선임 과정에서 구 대표와 경쟁하던 인물로 승진 1년 만에 신 부사장에게 자리를 물려주게 됐다. 박윤영 사장도 이사회 경영위원회와 지속가능경영위원회에서 활동 중이다.


올 초 신설된 AI/DX융합사업부분도 전홍범 부사장(59)에서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인 송재호 전무로 교체된다. 송 전무는 최고디지털혁신책임자(CDXO)도 맡는다. 송 전무는 ▲미디어사업 ▲미래성장사업 ▲빅데이터사업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거친 경험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송 전무는 충북대학교에서 전자계산학을 전공하고 서강대학교에서 공학 석사를 취득했다. KT 미래사업개발단장과 통합보안사업단장을 역임했다. 전홍범 부사장도 그룹사 이동이 점쳐진다. 


한편 AI/DX융합사업부는 수장 교체에 이어 신사업을 추진하는 KT랩스(KT Labs)가 신설되면서 전보다 힘이 실릴 전망이다.


전략기획실장은 김영진 상무(54)에서 김채희 상무(47)로 바뀐다. AI 전문가인 김채희 상무는 40대 여성 임원으로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김채희 상무는 카이스트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후 KT마케팅전략본부 AI사업단장 등을 역임했다. 향후 KT가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ABC(AI‧Big Data‧Cloud)사업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김 상무 후임으로 이번 임원인사의 최연소 임원인 최준기 상무(47)가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으로 낙점됐다. 상무보 2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한 최 상무는 KT의 AI 및 빅데이터 사업을 주도할 예정이다. 최 상무가 이끌 AI/빅데이터사업본부 산하에 AICC(AI Contact Center)사업담당 조직이 신설되면서 관련 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종욱 부사장(59)은 사장으로 승진하며 강국현 신임사장, 구 대표이사와 함께 3인 사장단을 구성한다. 박 신임사장은 KT가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 변신하는데 그룹 차원의 전략을 수립하고 투자를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 신임 사장은 전남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한 후 동 대학원에서 법학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KT IT부문 IT전략본부장을 거쳐 지난해까지 경영기획부문 전략기획실장을 역임했다.


이밖에 옥경화 상무(53)가 IT전략본부장, 이미희 상무(51)가 클라우드/DX사업본부장으로 발탁됐다. 옥 상무는 부산대학교에서 전산학 석사를 취득한 후 IT기획실 IT전략기획담당과 소프트웨어개발단장을 거쳤다. 이 상무는 아주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KT 경영IT서비스단 고객IT서비스 담당과 플랫폼IT서비스단 IT서비스혁신담당을 역임했다. 현재 인프라서비스단장을 맡고 있다.


이밖에 김형욱 미래가치TF장, 정기호 나스미디어 대표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구현모 라인'이 구축됐다. 이번 인사로 구 대표가 최근 강조한 DX와 B2B(기업간거래) 브랜드인 'KT엔터프라이즈'가 본격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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