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페이먼트, 핀테크 투트랙 전략 통할까
핀테크 판도 바꿀 정책 통과·발의...은행과 핀테크 경쟁 본격화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정부의 '핀테크 육성' 방안은 크게 마이데이터, 마이페이먼트로 나뉜다. 투트랙 전략을 통해 핀테크 사업 확장을 가로막았던 빗장이 풀리면서 핀테크 스타트업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마이데이터(본인신용관리업)는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관리·통제하는 것은 물론 이러한 정보를 신용이나 자산관리 등에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마이데이터를 이용하면 각종 기관과 기업 등에 분산돼 있는 자신의 정보를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업체에 자신의 정보를 제공해 맞춤 상품이나 서비스를 추천받을 수 있다. 은행 앱에서 일일이 공인인증서를 다운받지 않아도 한 가지 앱에서 모든 은행 계좌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또 자신의 소비성향을 분석해주거나 자산관리 방법, 나에게 맞는 대출 상품,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 등을 추천 받을 수도 있다. 


올해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이 개정되고 8월부터 시행되기 시작하면서 내년부터는 마이데이터산업(신용정보관리업) 사업자 인가를 받은 업체가 관련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이전까지는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적어 고객 정보를 이용해 타겟 마케팅을 하는 사업이 어려웠다. 데이터3법 통과는 제한적이었던 핀테크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기존에도 은행과 핀테크업체 40여곳이 마이데이터 유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기 때문에 금융 앱 이용자라면 이미 익숙한 내용이다. 자산관리를 비롯해 맞춤형 카드, 대출,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 등이 그것이다. 이들 서비스를 통해 지금까지 은행 앱을 계좌 조회와 입출금 용도로만 사용하던 사람도 다양한 금융상품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마이데이터 사업자 인가를 받은 업체만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지난 8월 예비허가 사전 신청에 은행, 카드, 핀테크 기업 등 63개 기업들이 몰릴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그러나 여전히 마이데이터를 위해서는 기존 은행 계좌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여전히 은행의 권한이 크다. 만약 '마이페이먼트' 정책까지 통과된다면 은행 계좌가 없더라도 카드사처럼 후불 결제가 가능해진다. 


지난 27일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또 은행의 권한을 빅테크 업체도 나눠갖게 하는 '종합지급결제업' 사업자 범위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아 마이페이먼트가 확실히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했다.


마이페이먼트(지급지시전달업)란 소비자가 결제 자금을 보유하지 않아도 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신용카드를 생각하면 된다. 소비자가 지급지시 서비스 제공업자(PISP)에게 자신의 계좌에 대한 지급지시 권한을 허용해주면 PISP가 고객을 대신해 계좌이체 거래를 진행한다. 이것은 소비자가 자신의 정보를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마이데이터의 도입을 전제로 하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네이버페이 사용자는 이전까지는 기존에 이용하던 신용카드를 등록해두거나 네이버페이에 금액을 충전해둔 후 결제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전금법이 통과되면 네이버가 종합지급결제업자가 되기 때문에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월 30만원까지 후불 결제 할 수 있다. 후불결제 한도는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종합지급결제사업자의 자본금 최소 요건은 200억원이기 때문에 일반 핀테크 스타트업에게는 허들이 높다. 따라서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주요 빅테크 기업만 종합지급결제사업자 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금과 대출을 제외한 은행의 업무를 대부분의 핀테크 기업도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은행의 존재감은 점차 약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양하고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모바일 기기를 통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한국핀테크지원센터는 "마이데이터를 통해 소비자가 데이터 주권을 회복하게 되면서 본인에게 좋은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라며 "고객의 선택을 받기 위한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의 경쟁이 지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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