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구조조정
9부능선 넘었다..3조 자본확충 '초읽기'
인프라코어 매각 성사에 따라 조기 달성 유력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4일 13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두산그룹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추진 중인 3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 달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최근 자산 매각의 핵심조각으로 지목됐던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작업이 마무리 수순에 돌입하면서 두산그룹의 숨가쁜 구조조정 작업은 '9부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두산그룹은 지난 6월 산업은행을 필두로 한 채권단과 재무개선을 위한 특별약정을 맺었다. 약정에는 대규모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광범위한 그룹 자산과 계열사 지분 매각으로 연내 1조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하는 등 향후 3년 동안 3조원 규모의 현금유동성을 만든다는 계획을 포함했다. 채권단은 이를 토대로 현재까지 두산그룹에 총 3조6000억원 규모의 실탄을 지원했다.


현재 두산그룹의 자산 매각 작업은 예상보다 상당히 빠른 결과물들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자산 매각의 핵심조각으로 꼽히던 두산인프라코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면서 사실상 3조원 규모의 현금 확보 작업은 조기에 달성할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두산그룹은 지난 10일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36.27%(7550만9366주)의 두산인프라코어 지분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낙점했다. 양 측은 향후 2~3주간 추가적인 실사와 협상을 거쳐 연내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지주 컨소시엄이 지분 인수를 위해 써낸 입찰가격은 약 8000억원 전후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에 앞서 두산그룹은 이미 수 건의 자산 매각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두산그룹은 지난 8월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골프장인 클럽모우CC에 이어 9월 두산타워를 잇달아 매각하며 부동산 정리만으로 약 5000억원의 실탄을 확보했다.


두산그룹은 이에 그치지 않고 계열사 지분 매각도 대거 성사시켰다. 올 하반기에만 두산솔루스, 두산 모트롤BG, 네오플럭스 등의 계열사 지분 매각 계약을 연달아 체결하며 1조2000억원 이상의 현금이 유입됐다. 이어 최근 이뤄진 1조2125억원 규모의 두산중공업 유상증자까지 성공리에 마무리되면서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자금을 제외하고도 2조원 이상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재계 관계자는 "두산그룹이 지금까지 매각한 부동산과 계열사 지분만으로도 자구계획 1차 목표인 연내 1조원 이상의 현금 확보는 충분히 초과 달성했다"면서 "남은 주요 계열사 가운데 핵심자산인 인프라코어 지분 최종 매각 여부에 따라 그룹 자본 확충 계획도 조기에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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