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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텐션, 서버 사업의 꿈 '안갯속'
김경렬 기자
2020.12.18 12:30:57
지난해 장부금액 '0원'…정진규 전 대표, 보유지분 매각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7일 11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경렬 기자] 펄어비스의 자회사 넷텐션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프라우드넷2 출시가 늦어지면서 매출은 그대로인데 개발비용은 쌓인 영향이다. 펄어비스가 대여금, 유상증자 등으로 지속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넷텐션의 수익 회복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넷텐션의 장부가액은 작년 말 손상차손(회복할 수 없는 손실)을 인식해 0원이 됐다. 자연스레 기존 인력들의 이탈 우려도 커지고 있다. 펄어비스가 넷텐션을 인수한 뒤 대표이사만 세번 교체됐다. 상여금을 지급한 정진규 전 대표는 받은 지분을 매각하고 있다. 길 잃은 넷텐션의 존속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넷텐션은 2008년 설립된 온라인·모바일 네트워크 서버 전문업체다. 초창기 넷텐션에 대한 업계 기대감은 상당했다. 넷텐션 창업주인 스타 개발자 배현직 대표의 주가는 고공행진하고 있었다. 넷텐션의 주력 상품인 프라우드넷은 '몬스터길들이기(2013년, 넷마블)', '세븐나이츠(2014년, 넷마블)', '스트리트파이터5(2016년, 캡콤USA·日딤프스)' 등 13개국 191개 프로젝트에 사용됐다. 


펄어비스는 2016년 13억원에 넷텐션 지분 일부(20%)를 사들였다. 이후 상장을 앞둔 2017년 7월 7억원에 나머지 지분(80%)을 모두 매입했다. 펄어비스는 프라우드넷의 장기 성장을 예견하고 9억6081만원 웃돈을 얹은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2017년 말 기준 넷텐션의 자본금은 마이너스(-)2억원이었다.


펄어비스는 인수 이듬해인 2018년 외주용역을 늘렸다. 해당년도 외주용역비는 1억4875만원으로 전년(2975만원)대비 정확히 5배 증가했다. 펄어비스에서 프라우드넷을 사용하는 프로젝트를 5배 늘렸다는 의미다. 넷텐션의 프라우드넷 라이선스 정책상 한 개 프로젝트에 연간 3000만원을 받고 있다. '검은사막모바일'은 현재까지도 넷텐션 서버를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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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넷텐션은 과거 영광을 잃어가고 있다. 창업주인 배현직 전 대표는 펄어비스에 인수된 지 4개월만(2018년 1월)에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존에 서버를 제공했던 게임들의 종료시점은 다가오고 있다. 시장 판도는 달라졌다. 대형사들은 신작 서버를 자체 개발 엔진으로 교체했고, 소형사들은 같은 값에 브랜드 가치가 높은 아마존, MS, 구글 등 대형사의 서버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넷텐션은 오랜기간 이렇다 할 수주를 따내지 못했다. 


결국 작년 말 34억원 손상차손을 인식하고 장부금액은 0원이 됐다. 펄어비스가 투자한 넷텐션 매입금(20억원)과 넷텐션 임직원에 근로계약을 조건으로 배정한 자기주식(14억원어치)이 모두 회수 불가 판정을 받은 셈이다.


올해도 손실은 계속됐다. 넷텐션은 지난해 말 15억원 당기순손실을 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누적 손실은 10억을 기록했다. 펄어비스는 넷텐션으로부터 올해 6월 만기였던 대여금 4억원도 회수하지 못했다. 오히려 1분기에 2억원을 추가 대출해줬다.


펄어비스는 수세에 몰린 서버사업을 부활시키기 위해서 프라우드넷2 출시가 절실하다. 서버 전문가인 현재 넷텐션 개발진을 포섭하든 새로운 인력을 영입하든 결단을 내려야하는 셈이다. 펄어비스는 포섭을 택했다. 넷텐션 임직원에게 근로계약을 조건으로 자사주를 지급했다. 넷텐션 두 번째 대표로 선임된 정 전 대표에게는 신규상장공모와 자사주 상여를 통해 249주를 배정했다. 정 전 대표는 2018년 2월 보유주식 전부를 장내 매각했다. 펄어비스는 4개월 뒤 다시 80주를 지급했다. 정 전 대표는 올해 2월 퇴임하며 또 한 번 지분을 토해냈다. 


넷텐션은 올해 초 프라우드넷2 개발을 위해 이창훈 대표가 방향타를 잡았지만 결과물 없이 손실만 쌓여가고 있다. 경쟁사가 많아진 상황에서 차기 엔진 성능 강화에 대한 부담감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배 전 대표와 정 전 대표가 개발진으로 머물러 있다고 알려졌지만 신경쓸 게 점점 많아지고 있는 셈이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임직원에 근로계약을 조건으로 자기주식을 배정했고, 주식보상비용이 영업손실로 이어졌다"며 "붉은사막 서버 계약은 게임을 완성하고 난 후 구매나 계약을 진행하기 때문에 지금으로써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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