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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시대 '금융부터 생활까지' 블록체인 앱 '대세'
원재연 기자
2020.12.16 07:00:28
DID기반 위주 비대면 앱 확장, 가상자산 도입 디앱들도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5일 08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원재연 기자]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가상자산에 집중되던 시장의 관심과 기업의 방향성 또한 비대면 시대의 핵심으로 꼽히는 블록체인 기술 자체에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경제주체간의 높은 신뢰도를 유지하는 비대면 경제로의 전환이 촉진되면서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이 발휘되고 있다. 재택근무, 원격진료, 교육 등 투명성, 효율성이 필요한 분야부터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 DID부터 시작, 블록체인으로 '비대면' 정부 구축중

정부차원의 노력은 코로나19 유행 이전부터 진행됐다. 지난 2018년 비대면 경제 활성화 기반 마련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전략을 발표하고 초기시장의 기반을 닦고 있다. 지난 2018년 34개 시범사업에서 시작해 올해는 블록체인 도입 효과가 큰 7개 분야를 선정해 점진적인 도입을 추진 중이다. 


비대면의 필수 기술이자 정부 또한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DID(분산신원확인)이다. DID란 블록체인 기반 신원확인 기술로, 오직 본인만이 신원 확인이 가능하다. 대면업무가 필수인 각종 서류발급과 본인확인에 이를 도입하면 직접 만나거나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정보의 신뢰성을 제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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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D에 대한 관심은 올해 공인인증서 제도의 폐지와 더불어 각종 서비스의 비대면화라는 이슈가 겹치며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내년 공무원증을 시작으로 하는 신분증의 DID화를 선언했다. 관련 기술 특허 출원 건수 역시 지난해 14건에서 올해 36건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서울시에서 지난 10월 구축한 '서울 일자리 전자근로계약 시스템'이 그 사례다. 1만5000명 공공근로자의 근로계약 체결과 서류 보관, 경력관리 등 대면 작업을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서류 발급을 위해 일일히 담당자를 찾아가지 않아도 되며, 전자서명과 개인정보등은 블록체인에 저장돼 안전하다. 


이외에도 병무청에서는 올 1월부터 로그인 및 민원처리를 위한 DID를 시범 적용하고 있으며, KISA(한국인터넷진흥원)은 지난 11월부터 사원증 발급 및 출입 이력 정보를 블록체인에 저장하는 모바일 사원증을 도입했다. 


◆ 보험·부동산·대출 등 금융부터 노래방·홈트레이닝까지


민간 비대면 서비스에서는 특히 금융 분야에서의 블록체인 적용이 활발하다. 보험과 부동산 거래 등 기존에 직접 방문을 통해 이루어지는 경제활동이 코로나19이후 점차 비대면화 되어가는 모습이 속속 엿보인다. 


기존에 병원을 방문해 관련 서류를 받고, 보험사에 이를 제출해야 하는 과정은 블록체인 기반 애플리케이션으로 비대면화가 진행 중이다. 블록체인 의료정보업체 메디블록의 간편 보험청구 서비스 '메디패스'는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제휴된 병원의 진료기록을 불러와 연계된 보험사로 직접 연결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민간영역에서는 없던 비대면 온라인 부동산 경매는 블록체인 분야에서 처음으로 시도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비대면 온라인 부동산 경매 프로젝트 랜드박스의 '경매야'는 입찰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 입찰에 참여할 경우 입찰금액과 개인정보등이 블록체인에 저장되어 경매에서의 조작을 방지할 수 있고 정보 누출을 막을 수 있다.


대출업무에서 블록체인 기반 비대면 서비스를 도입한 신한은행의 '닥터론'은 시행 이후 신규·연장 건수가 25%늘었다. 번거로운 영업점 방문 절차 뿐 아니라 대출 심사의 기간까지 줄어들었으며 제반 비용 또한 감소했다. 신한은행은 이를 초석으로 삼아 지난 9월부터는 소상공인 정책자금 대출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업무차원에서는 소상공인을 위한 비대면 계약 플랫폼 '위하고원'을 더존비즈온이 연내 내놓는다. 계약 당사자가 직접 만나 구두로 이야기하지 않고도,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 기능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안에서 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이 역시 블록체인에 해당 내역이 저장되어 계약의 변경등으로 발생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가장 많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는 기술은 DID지만, 가상자산을 활용하는 생활형 비대면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들 또한 탄력을 받고 있다. 비대면 노래방과 오디션 디앱 썸씽(토큰 SSX)은 코로나 이후 월간이용자수(MAU)가 2만건이하에서 5만건 이상으로 3배 가량 증가했다. 피트니스 영상을 제공하는 300피트네트워크(토큰 FIT) 역시 홈트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앱 방문률이 18%가량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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