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LG화학은 당뇨신약 '제미글로(Zemiglo)' 제품군 매출이 2년 연속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의 원외 처방 실적자료에 따르면 제미글로 제품군의 올해 11월 누적 매출액은 1062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비스트는 올해 초 LG화학의 제미글로 제품군의 지난해 매출액이 979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유비스트가 올해 상반기에 원외 처방 실적 자료를 보정하면서 제미글로 제품군의 지난해 매출이 1004억원으로 수정됐다.

이로써 제미글로 제품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매출 1000억원대를 돌파한 것은 물론, 국산신약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현재 30여 개의 국산신약 브랜드 중 연매출 1000억원을 넘긴 브랜드는 제미글로가 유일하다.

제미글로는 LG화학이 지난 2003년 제품 개발에 돌입해 2012년 말 출시한 국산신약 19호다. 제미글로는 출시 첫 해 56억원 매출을 시작으로 2016년 500억원을 넘겼고, 지난해에는 매출 100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8년간 7억정 이상 판매됐으며, 같은 기간 누적 매출도 5000억원에 달한다.

제미글로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연평균 55%의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제미글로의 제품력 강화와 함께 영업력을 확대해온 결과다.

LG화학은 약 500억원을 투자해 제미글로를 개발하고, 출시한 이후에도 800억원 이상 추가 투자해 경쟁품과의 비교 시험, 복합제 개발 등을 진행해왔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지난 2016년 당뇨 질환 분야 선두 업체인 대웅제약과 공동판매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LG화학은 제미글로를 회사의 대표적인 성장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제미글로 제품군을 추가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제미글로와 최신 당뇨 치료제인 SGLT-2 억제제를 합친 새로운 당뇨 복합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복합 제품으로는 '제미글로'에 1차 당뇨 치료제인 메트포르민 성분을 더한 '제미메트(Zemimet)', 이상지질혈증 치료 성분을 더한 '제미로우(Zemiro)' 등이 있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제미글로의 성공적인 기록은 혁신에 대한 고객의 인정이라는 관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혁신적인 신약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