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아시아, '백기사' 케이프證과 디오스텍 인수
신기술펀드에 100억 출자해 실질적 경영권 확보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5일 12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권일운 기자] 코아시아가 카메라 렌즈 제조사 디오스텍(엣 텔루스)을 인수한다. 케이프투자증권이 조성하는 펀드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코아시아는 내년 1월 12일자로 '코아시아케이프 제일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하 코아시아케이프 1호)'에 1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코아시아케이프 1호는 케이프투자증권이 무한책임사원(GP)을 맡아 운용하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다. 코아시아는 이를 통해 351억원 규모로 조성되는 코아시아케이프 1호의 지분 28.5%를 보유하게 된다.


코아시아케이프 1호는 디오스텍 인수·합병(M&A)을 위해 조성되는 프로젝트 펀드(단일 목적 투자를 위해 자금을 모집한 펀드)다. 코아시아 외에는 스마트지엠제이차라는 이름의 특수목적법인(SPC)이 출자자(LP)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아시아는 코아시아케이프 1호에 재무적 투자자(FI)보다는 SI의 성격으로 참여했다. 펀드라는 기구를 활용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자신들이 디오스텍에 대한 지배력을 행사하겠다는 취지다. 대신 다른 LP의 자금을 자체 자금과 결합시켜 레버리지 효과를 누리려는 목적으로 펀드를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코아시아케이프 1호는 현재 디오스텍의 최대주주인 디오스홀딩스가 보유한 구주 지분을 매입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양수도가는 104억원이다. 펀드 약정액이 이보다 200억원 이상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후 유상증자나 메자닌(Mezzanine) 형태로 디오스텍에 신규 자금을 공급하는 계획을 수립했을 가능성이 높다.


코아시아케이프 1호가 디오스텍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는 시점은 오는 29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다. 최대주주가 되는 것은 코아시아케이프 1호지만 임시 주총에서 디오스텍 이사회에 합류하게 되는 인력은 펀드 운용 책임을 지는 케이프투자증권이 아닌 코아시아 임원들이다. 디오스텍 임원 후보로 추천된 인물 코아시아 측 인사는 최대주주 이희준 회장과 위종묵 대표, 박광진 상무, 서상원 상무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코아시아와 끈끈한 유대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앞서 이희준 회장이 재무적 투자자(FI)인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을 벌일 당시 이 회장 측을 지원한 것이 계기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당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를 통해 코아시아의 지분을 매입, 이 회장의 복귀 기반을 다짐과 동시에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의 투자금 회수(엑시트) 통로를 제공했다.


코아시아는 타이완에 사업 기반을 둔 전자부품 유통사다. 단순 유통업에 그치지 않고 제조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적 투자와 M&A을 시도해 왔다. 이번 디오스텍 M&A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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