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윤영준 대표 임명의 의미
나이보다 실적, 한남3 수주로 화룡정점…대세는 주택 입증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5일 12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이상균 기자] 현대건설이 윤영준 부사장(주택사업본부장)을 대표이사에 발탁하면서 이번 인사의 특징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향후 인사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해석도 제기한다.


현대차그룹은 15일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 윤영준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하고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윤 사장은 주택사업 브랜드 고급화와 주요 대형 수주사업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윤 사장은 청주대 행정학 학사와 연세대 환경학 석사를 졸업한 후 현대건설에 입사해 무려 33년을 근무했다. 그동안 사업관리실장(상무)과 공사지원사업부장(전무),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사장) 내정자



윤 사장의 대표이사 내정은 우선 나이와 학벌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실력 위주로 인재를 등용하겠다는 원칙을 보여줬다. 윤 부사장은 1957년생으로 현재 대표직을 맡고 있는 박동욱 사장(1962년생)보다 오히려 나이가 많다. 최근 대기업들이 세대교체를 내걸고 젊은 CEO들을 대거 발탁하는 것과는 차이가 크다.


현대건설의 고위직에는 윤 부사장뿐 아니라 여전히 왕성한 활동력을 자랑하는 50년대생이 즐비하다. 이번 인사에서도 자리를 지킨 이원우 부사장(플랜트사업본부장)이 1954년생, 김인수 부사장(GBC개발사업단장)이 1955년생이다.


여기에 현대차 출신인 박동욱 사장과 달리 내부 인재 발탁을 택했다는 점에서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의 최근 실적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는 반응도 나온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17조2787억원, 영업이익 8662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규모인 2015년 매출액(19조2331억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부채비율이 108.2%, 유동비율은 209.2%로 내실은 오히려 더 좋아졌다. 특히 현금성자산을 무려 5조원 이상 쌓아놓으면서 신사업 진출을 위한 재원을 충분히 마련해놓았다.


윤 사장이 승진한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보다 주택사업 실적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의 건축주택 사업 매출액은 올해 3분기 6조5205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51%를 차지했다. 2018년 46.6%, 2019년 46.7%에 이어 매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익성을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비중이 더욱 올라간다. 올해 3분기 매출총이익 8544억원을 기록, 무려 77.9%의 비중을 보였다. 한때 토목과 해외사업을 앞세워 국내 건설업계를 호령했던 현대건설의 이미지도 이제는 힐스테이트를 전면에 내세운 주택건설사로 변신했을 정도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에는 굵직한 대형 정비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면서 화룡정점을 찍었다. GS건설, 대림산업과 치열한 경쟁 끝에 1조7000억원 규모의 한남3구역을 수주하는 등 10월까지 수주한 도시정비사업 규모가 4조3137억원에 달한다. 작년에도 대치동 구마을3 재개발, 등촌1구역 재건축, 과천 주암장군마을 재개발, 인천 화수화평 재개발 등을 수주해 1위를 차지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업계 선두인 현대건설이 주택사업본부장을 대표에 앉혔다는 점은 여타 건설사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현대건설뿐 아니라 상당수 대형 건설사들도 주택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주택 출신 임원들이 승승장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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