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권순호·정경구 각자 대표 연임
변화보단 안정…자체개발사업 강화·리츠 등 부동산금융 추진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5일 17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좌측부터)=권순호 대표, 정경구 대표)


[팍스넷뉴스 전세진 기자]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 대표이사와 정경구 대표이사의 연임이 확실시된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 등 최근 격동의 시기를 보냈던 HDC현산이 조직에 변화를 주기보단 지속적인 안정을 꾀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HDC그룹이 15일 단행한 정기임원인사에서 HDC현산은 3명의 상무(▲김태수 ▲배영선 ▲이창규)와 5명의 상무보(▲이준희 ▲정영도 ▲민성우 ▲김용남 ▲윤보은) 승진자를 배출했다. 


내년 3월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권순호·정경구 각자 대표에 대한 별도의 인사 발표는 없었다. 이사회에서 연임을 최종 결정하면 두 대표 모두 두 번째 임기를 맞이하게 된다.



권 대표는 1963년생으로 성균관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현대산업개발 공채로 입사해 2014년 현대산업개발 상무, 2015년 HDC아이서비스 인테리어·조경사업 본부장, 2017년 현대산업개발 QCSㆍ안전환경관리담당 상무직을 두루 거쳤다. 2018년부터 현대산업개발 건설사업본부 본부장을 맡다가 5월 지주회사인 HDC와 분할할당시 사업회사인 HDC현산의 대표가 됐다. 올해초 전무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건설업계에선 권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정 대표는 1966년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신한금융투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을 거쳐 2008년 현대산업개발에 합류했다. 이후 재정·경리부문과 경영기획 담당 중역, HDC자산운용 대표이사직을 역임해온 재무통이다. 특히 2018년부터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영기획본부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직을 수행하며 그룹 신사업 발굴과 인수·합병 추진에 중역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3월 권 대표와 각자 대표직을 맡던 김대철 전 대표의 후임으로 HDC현산의 새 수장 자리에 올랐다.


건설업계에서는 두 대표의 연임을 두고 HDC현산이 추가적인 변화보단 조직 안정화에 방점을 찍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HDC현산은 올해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되는 등 유독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냈기 때문이다. 인수 문제로 시끄러웠던 조직을 재정비하는 한편 수익성이 높은 자체개발사업에 집중하며 내실을 다질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HDC현산은 적극적인 자체개발사업을 통해 건설업계 내 독보적인 수익성을 자랑하고 있다. 자체개발사업은 건설사가 직접 용지를 매입해 시행, 시공을 동시에 하는 만큼 일반 도급사업보다 수익성이 높다. HDC현산은 매년 매출액 대비 10% 이상을 자체사업으로 채우고 있다. 작년에는 매출액 대비 자체사업 비중이 18.2%까지 치솟았다. 기업분할 이후 HDC현산의 영업이익률은 2018년 11.4%, 2019년 13.1%, 2020년 3분기 15%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취소되며 인수자금 조달 과정에서 재정 악화 등의 가능성도 사라졌다. HDC현산의 올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은 2조78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8% 증가했다. 


두 대표는 새 임기동안 이같은 넉넉한 현금보유고를 기반으로 리츠, 인프라펀드 등 부동산 금융을 실질적으로 활용하는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종합 금융 부동산그룹으로의 진화'를 기업의 핵심과제로 제시하기도 했다. HDC현산은 국내주택의 매출 비중이 97%를 넘을만큼 사업 편중이 심하다는 지적을 받아온만큼 이같은 사업 다각화가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 대표와 정 대표의 연임 관련 HDC 현산 관계자는 "이사회를 거쳐 최종 결정할 사항"이라고 답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