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세연 기자] 녹원씨엔아이가 수익구조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력인 산업용 잉크 사업이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면서 미래 성장을 이끌 신사업 발굴에도 힘을 실고 있다. 최근에는 산업용 필터 전문기업 프라나랩 지분을 인수해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MB(Melt Blown)필터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프라나랩은 조만간 설비투자를 마무리해 내년초에는 월간 150톤가량의 MB필터 생산 역량을 갖출 계획이다. 최근 녹원씨엔아이에서 투자를 받아 생산설비를 늘리고 있는데 5대 장비를 11대까지 늘리고 있다. 현재 프라나랩은 관련 설비를 24시간 풀가동하며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공급 요청에 설비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올해 7월 설립된 프라나랩은 전자제품, 공정시설, 수처리 등에 활용되는 산업용 필터 생산기업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의 팬데믹 속 전세계적 수요가 늘고있는 한국산 마스크 제조에 활용되는 MB필터의 생산에 뛰어들었다. 

전세계적으로 인정받는  KF99 등급의 마스크 필터 생산력을 갖춘 프라나랩은 이미 해외 발주처로부터의 공급 요청에 설비 확충에 나서고 있다. 이미 미국내 대형 필터 유통업체와의 장기 공급계약 체결도 앞둔 프라나랩은 강화된 비말(침방울) 차단용 소재 개발에도 나서며 MB필터의 다양화도 꾀하고 있다. 

녹원씨엔아이는 현재 현재 월간 60톤(대형 마스크 기준 1500만장 규모)의 MB필터를 생산중인 프라나랩이 연내 설비 확충을 통해 내년초 월간 150톤까지 필터 생산규모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함께 녹원씨엔아이와의 시너지도 예고된다. 산업용 마이크로필터 유통 노하우를 갖춘 녹원씨엔아이는 지난 11월 220억원을 투자해 프라나랩의 지분 35%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녹원씨엔아이 역시 우수한 필터 품질력을 갖춘 프라나랩의 기술 경쟁력과 성장에 따라 지속적인 투자 확대에 나서는 한편 시너지를 거두겠다는 목표다. 

녹원씨엔아이 관계자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등장한 산업용 필터 시장내 프라나랩과의 동반진출을 통해 오는 2025년 6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전세계 산업용 필터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것이 중장기 목표"라며 "기존 글로벌 기업과의 영업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살려 충분한 시너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