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공공택지 개발 중견사에 우호적"
한신평 보고서 "3기 신도시·신규 택지 개발 공급 확대, 긍정적"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6일 15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박지윤 기자] 임대차3법 개정, 임대주택 공급 확대 등 최근 부동산 정책이 정비사업 중심의 대형 건설사보다 공공택지 개발 중심의 중견 건설사에게 더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신용평가는 15일 발간한 21개 산업의 '2021 한국신용평가(KIS) 산업 전망' 중 '외풍에 버티는 Key-주택사업과 재무완충력' 보고서에서 "최근 부동산 정책이 주택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정비사업 중심의 대형 건설사보다 공공택지 개발 중심인 중견 건설사에 더 우호적"이라고 판단했다.


◆ 분양가 상한제로 정비사업 착공 지연…대형사 모니터링 필요

한신평은 "정부는 3기 신도시, 신규 택지지구 개발을 통해 공급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는 수주에 반영하는 시차가 존재하겠지만 공공택지 개발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중견 건설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정부가 임대차 3법을 개정한 이후 전세가격이 상승하면서 기존 주택 매매 건수와 청약 경쟁률이 대폭 상승하고 있다"며 "수요회복으로 사업성이 개선되면서 상대적으로 입지가 열위한 사업지를 보유한 중견 건설사들에게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정부는 전세대책의 일환으로 정비사업으로 인한 이주 수요를 분산시키기 위해 사업시행시기를 조정하는 방안을 내놓았다"며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사업성이 악화한 상황에서 착공시기 지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비사업을 중점적으로 수행하는 대형건설사들의 실적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삼성엔지니어링, EPC 해외 매출·수주잔고 비중 1위


한신평은 코로나19(COVID19)가 재확산하는 지역에 소재한 사업장의 공정 진행과 원가 상승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신평은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현대건설, GS건설, SK건설이 함께 공사를 진행 중인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처럼 일부 해외사업장이 공사 중단(Shutdown)을 겪으면서 공기가 늘어나고 원가가 상승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동절기에 진입하면서 전세계에 코로나19 확산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사업장 공사 중단 현상이 재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자료제공=한국신용평가>


주요 설계·조달·시공(EPC) 해외매출과 수주잔고 비중을 살펴보면 삼성엔지니어링이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2019년 기준 해외매출 비중은 ▲삼성엔지니어링이 62%로 가장 높았고 이어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40%) ▲GS건설(30%) ▲대우건설(25%) ▲한화건설(23%) ▲대림산업(19%) ▲SK건설(18%) 순이었다.


올해 9월 말 해외수주잔고 비중에서도 삼성엔지니어링이 90% 이상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화건설 (45%)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35%) ▲SK건설(22%) ▲대우건설(12%) ▲GS건설(11%) ▲대림산업(7%) 순으로 비중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EPC 지역별 해외매출 비중 역시 삼성엔지니어링이 중동과 아시아 모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중동 30%, 아시아 27%)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중동 20%, 아시아 19%) ▲한화건설(중동 22%, 아시아 2%) ▲GS건설(중동 13%, 아시아 9%) ▲대우건설(중동 14%, 아시아 7%) ▲대림산업(중동 4%, 아시아 7%) 순이다. SK건설은 지역별 매출 공시 내역이 없어 집계에서 제외했다.


한신평은 "해외건설 비중이 높거나 확산세가 심화한 지역의 집중도가 높은 건설사에 대한 향후 원가율 조정 여부를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 그린뉴딜, 신재생에너지·환경사업 경험 있는 건설사 유리


한신평은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은 신재생에너지나 환경사업 수행경험이 있는 건설사들에게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의 그린뉴딜 예산안 중 신재생에너지(9조2000억원), 그린 리모델링(6조2000억원) 등 건설투자 관련 예산은 국비기준으로 향후 5년간 누적 22조원이다. 내년 건설투자 관련 그린뉴딜 예산은 3조8000억원으로 최근 5년 평균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의 25.9%를 차지한다. 


한신평은 "중단기적 측면에서 그린뉴딜 정책은 건설사 수주환경에 우호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사업의 지속성을 모니터링해야 할 것"이라며 "기존 토목 SOC 공사와는 다른 사업이기 때문에 기존 그린뉴딜 관련 프로젝트 수행경험이 수주실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자료제공=한국신용평가>


주요 건설사 프로젝트 수행실적을 보면 ▲현대건설은 서남해 해상풍력발전단지, 서산태양광발전소 준공 ▲GS건설은 수처리자회사 GS이니마, 포항 2차전지리사이클 공장 프로젝트가 있다. ▲SK건설은 EMC홀딩스 인수 ▲태영건설은 난지물재생센터, 상하수 고도처리시설 수행 ▲한화건설은 서산 부생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준공 ▲한양은 솔라시도태양광 발전소 준공 등을 수행했다.


한신평은 "다만 공공사업 특성상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긴 어렵고 통상 EPC 계약이 이뤄지는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원가변동요인이 많기 때문에 그린뉴딜 관련 건설사의이익 증가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신평은 건설사들이 사업다각화를 통해 사업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는 긍정적이지만 재무부담 통제 여부가 신용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신평은 "해외 수주환경 악화와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축적된 재무여력을 활용해 건설사들이 사업다각화에 나서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환경사업, 신재생에너지, 석유화학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는데 수주산업인 건설업의 실적변동성을 완화한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사업위험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다각화를 모색하거나 늘어난 재무부담을 줄이지 못할 경우 신용도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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