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한스바이오메드에 200억 수혈 배경은
"사업 안정성 유지·단순 투자 목적…지분 취득·공동 사업 계획 없어"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6일 15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스템임플란트(좌)와 한스바이오메드(우)의 로고


[팍스넷뉴스 김새미 기자] 오스템임플란트가 '벨라젤' 판매 중지로 위기에 처한 한스바이오메드에 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순 투자 목적이라는 게 오스템임플란트 측의 주장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스바이오메드는 지난 15일 200억원 규모의 4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CB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말 기준 한스바이오메드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08억원에 불과한 반면, 2분기에 판매관리비로만 92억원을 사용한 상황이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지난달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실리콘겔 인공유방 보형물 '벨라젤'의 판매 중지를 결정하면서 회사의 명운이 뒤흔들렸다. 한스바이오메드의 전체 매출 중 벨라젤 등 실리콘 소재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40.4%에 달한다. 최근 한스바이오메드는 향후 10년간 벨라젤 보상비용으로 93억원을 지급하면서 2020 회계연도(2019년 10월~2020년 9월)에 35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앞서 한스바이오메드는 지난달 24일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서울시 송파구 소재의 본사사옥 일부를 담보로 100억원을 차입했다. 이로써 단기차입금은 160억원에서 260억원으로 늘었다. 이번 CB 발행으로 200억원의 자금이 추가로 유입되면서 당분간 유동성 위기는 덜게 됐다.


한스바이오메드가 이번에 발행하는 CB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전액 현금으로 취득하기로 했다. 한스바이오메드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시기에 구원투수로 오스템임플란트가 나선 셈이다. 양사가 오랜 기간 협업 관계를 지속해왔다는 점이 이번 CB 취득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인체이식용 피부와 뼈이식재, 실리콘 제품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임플란트에 필요한 뼈이식재를 한스바이오메드로부터 공급 받아 판매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2009년 7월 CANOSS 등 8개 품목에 대한 국내외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오는 2022년까지 유효하며, 갱신 시 3년씩 연장된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이 "사업 안정성 유지를 위해 CB를 취득했다"고 설명한 데에는 이러한 협업 관계가 바탕이 된 걸로 보인다. 그러나 오스템임플란트는 현재로서는 향후 한스바이오메드와 추가적인 공동사업을 펼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이번에 취득한 CB를 전량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지분율이 10%대로 올라가면서 단숨에 2대 주주로 올라설 수 있다. 현재 한스바이오메드의 최대주주는 황호찬 전 대표로 26.5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취득할 보통주 156만1524주를 전량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지분율은 13.39%까지 상승한다. 단, 전체 CB의 20%를 한스바이오메드 법인이나 한스바이오메드가 지정하는 제3자가 매입할 수 있다는 내용의 매도청구권(콜옵션)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 최대 확보 가능한 지분율은 10.71%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한스바이오메드의 2대 주주로 등극할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그럴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번 CB 취득은 단순 투자 목적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10월 무이자로 500억원 규모의 사모 CB를 발행했다. 한스바이오메드 CB의 만기이자율은 연 2.6%다. 또한 주가가 전환가액(1만2808원)보다 높을 경우 오는 2022년 12월18일부터 조기상환청구권(Put Option)을 행사해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전환가액조정(리픽싱) 한도는 8966원으로 설정했다.


한때 2만7000원대까지 치솟았던 한스바이오메드의 주가는 식약처의 벨라젤 판매 중지 발표 직후 1만1800원까지 급락하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한스바이오메드는 1만315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최근 주가는 1만1000~1만2000원대를 횡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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