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긴급점검
OK금융, 해외서 '활로' 찾는다
⑰캄보디아·인도네시아 사업 비중 점차 확대…동남아시아 공략 '가늠자'
제로금리 시대를 맞아 저축은행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과거에 주로 지역 노령층이 저축은행을 이용했다면 최근에는 디지털뱅킹 등을 이용한 젊은층이 기꺼이 자금을 맡기고 있다. 최근 저축은행 수신고는 70조원을 돌파해 과거 저축은행사태 직전 수준에 근접했다. 동시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늘어나고 개인신용대출 비중도 증가 추세다. 투자 실패 사례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감독당국의 감시로 연체율, 고정이하여신비율 등이 과거에 비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는 있으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 정책 리스크도 상존한다. 이에 따라 팍스넷뉴스는 상위사를 중심으로 저축은행 업계의 실태를 긴급 점검해보고자 한다. 


[팍스넷뉴스 신수아 기자] OK저축은행이 소속된 OK금융그룹이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글로벌 비중을 점차 확대한다는 목표다. 


OK금융그룹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주력 해외 법인인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법인의 총 자산 규모는 1조5684억원으로 나타났다. 2018년 두 국가에서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될 당시 총 자산 규모가 1조2500억원이 었던 점을 고려하면 영업이 본격화된 2년 새 약 3000억원의 자산이 늘었다는 계산이다. 


OK금융그룹의 해외사업 포트폴리오가 점차 다변화되면서 그룹 내에서 글로벌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커지고 있다. 그룹의 총 자산이 7조원에 이르던 2017년까지만해도 해외 자산은 수천억원 대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2018년 전체 자산의 12%로, 2019년 13.8%로 해외 자산의 비중이 커졌다. 


OK금융의 한 관계자는 "올 한 해 총 자산 목표이자 예상치는 약 15조원"이라며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중국 등 해외 진출 법인의 총 자산을 고려하면 비중은 예년보다 확대됐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OK금융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선 것은 지난 2016년이다. 당시 글로벌 씨티캐피탈을 비롯해,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 인도네시아 안다라뱅크 등을 순차적으로 인수하며 시장에 진입했다. 


캄보디아 시장은 JB금융지주와 손을 잡고 진출했다. 현재 OK금융그룹이 PPCB 지분의 40%를, 전북은행과 JB우리캐피탈이 각각 50%, 10%를 보유하고 있다. PPCB는 캄보디아 내 총 39개 상업은행 가운데 자산규모가 10위에 이르는 중견은행. 올 3분기 기준 총 자산 규모는 1조 2180억원으로 이 가운데 대출잔액은 7756억원, 수신고는 8640억원에 이른다. 지난 연말 기준 총 자산규모가 1조734억원으로, 매년 자산 규모는 1000억원 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연간 200억원 대의 순이익을 견인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PPCB의 누적 순이익은 148억원이다. 지난해 한 해 동안 PPCB의 순이익은 207억원이었다. PPCB은행은 프놈펜과 지방거점 도시 위주의 지속적으로 지점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외송금, 무역금융 및 카드사업 등 비이자 수익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현지 보험사 및 증권사 등과 제휴를 추진 중이다. 캄보디아는 연평균 경제성장률 7% 이상으로, 특히 30대 이하 인구가 전체의 70%를 차지해 금융업의 발전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알려져있다. 


OK금융그룹 계열사 및 해외법인 현황 [제공=OK금융그룹 홈페이지]


OK금융이 글로벌 시장의 거점으로 개척 중인 또 다른 시장은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 금융 당국은 해외 사업자의 진출을 제한적으로 허용한다. 해외 은행의 신규 법인 설립을 불허하고 두개 이상의 현지 은행을 인수해 진출하도록 하고 있다. OK금융은 2017년 인도네시아 안다라뱅크를 인수하고, 2019년 디나르뱅크와 합병해 현재의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는 OK뱅크 인도네시아란 이름으로, 전역에 총 19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앞선 관계자는 "OK뱅크 인도네시아는 중소기업과 금융기관 영업에 특화된 은행"이라며 "여신 포트폴리오의 중소기업 비중이 전체의 74%를 차지하며 금융기관 영업 비중이 21%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특성을 고려해 현재는 리테일보다 기업금융에 힘을 싣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중장기적으로 고객기반 확대를 위해 리테일 사업의 비중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OK뱅크 인도네시아는 총 자산은 5.3조 루피아, 한화로 약 4240억원이다. 매년 대출잔액은 약 20%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올 3분기 기준 총 여신액은 4.03조 루피아, 한화로 3224억원, 수신액은 3.18조 루피아, 한화로 약 2544억원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약 139억 루피아(한화 약 11억원으로) 1년 전 약 4억원 보다 3배 가량 늘었다. 


OK뱅크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진출의 가늠자 역할을 한다는게 OK금융의 설명이다. 특히 OK금융의 단독 진출이었던 성과에 따라 해외 진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OK금융 측은 "현재는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며 "그러나 동남아시아 금융시장에 대한 시장 조사는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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