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모바일' 넥슨, 정보공개의 아쉬움
게임 출시, 기업가치 좌우···신중한 일정 공개+ 우발 변수 등 충격파 대비했어야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2일 11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경렬 기자] # 넥슨은 지난 6월27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출시 일정을 8월12일로 못 박았다. 중국 유통사인 텐센트도 연례 컨퍼런스를 통해 던파모바일 출시 날짜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신작 공개를 하루 앞둔 8월11일 넥슨은 '게임 내 과몰입 방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이유로 출시를 잠시 미뤘다. 시장에서는 출격시점을 9월로 봤지만 다시 연내로 내다봤다. 그러다 11월10일, 넥슨은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사실상 연내 출시 무산 소식을 전했다. 넥슨은 "텐센트를 통해 전달받은 사항이라 사정을 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11월9일 주당 3055엔까지 올랐던 넥슨 주가는 나흘만에 2500엔으로 18.17%(555엔) 하락했다. 연말에 넥슨은 주주가치 제고 차원으로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 펄어비스는 지난 8월13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차기 기대작인 '붉은사막' 출시 일정을 공개했다. 내년 4분기 콘솔과 PC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었다. 올해 초부터 2021년 상반기 출격을 예상했던 증권사들은 부랴부랴 정정 리포트를 냈다. 신작 출시까지 공백이 길어 빠른 주가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도 제시했다. 목표주가를 하향하거나 중립(Hold) 의견도 보탰다. 그러나 증권사 리포트는 무색했다. 붉은사막 트레일러 영상을 발표하고 난 후 지난 16일 펄어비스 주가는 신고가(27만1900원)를 갱신했다.


# 썸에이지는 지난 9월25일 차기 기대작인 PC 온라인 일인칭슈팅 '크로우즈' 영상을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영상을 선보인 날부터 이틀 동안 주가는 가격제한선까지 올랐다. 상승세는 7거래일 동안 계속됐다. 그간 크로우즈 출시 시점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장 전망이 나왔다. 정확한 출시 시점을 내놓지 않다보니 실체가 없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들 세 회사는 모두 주력 차기작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신작은 이 회사들의 기업가치다. 대표 게임들의 출시가 급격한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래성장전략도 이번 라인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투자회사들이 신작의 미래가치를 산정해 기업에 투자하는 것처럼 주식시장 투자자들도 신작 소식에 따라 투자 의사를 결정한다.



다만 갑작스레 출시가 연기되는 경우가 있다. 정식 출시 발표 전까지 증권사 컨센서스도 바뀔 때가 많다. 증권사가 출시 시점을 관측한 리포트를 쏟아냈다가 입장을 바꾸면 혼란스러운 것은 투자자다. 급하게 연기된 일정 때문에 누군가는 주식매매 타이밍을 잃는다. 투자 손실을 입는 셈이다.


기업이 완벽한 준비로 일정을 정했다고 하더라도 사전에 충격을 대비하지 않았다는 점은 문제다. 넥슨은 출시 연기소식을 전하고도 4개월이 지나도록 과몰입 시스템 업데이트를 완료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시스템 문제보다 한중관계에 원론적인 문제가 있어 무기한 연기된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올 정도다. 


게임사는 유통사,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원활히 소통해야한다. 소통이 없으면 분석이 잘못되거나 정보가 와전될 수 있다. 오류는 곧 투자자들의 피해로 이어진다. 정보의 공유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회사와 유저, 투자자 모두에게 이득이다. 부정확한 정보가 예상치 못한 부대 비용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회사측이 투자자 우선 정책을 취할 의지가 있다면 최소한 출시 시점이 미뤄지고 있는 근본 원인인 '과몰입 시스템의 내부 개발진행 소식'이라도 제공해야 한다. 신작 출시를 기약없이 기다리고 있는 유저와 투자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인 까닭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