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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피에스 경영진, 'CB 콜옵션' 지분 확보
정강훈 기자
2020.12.18 08:30:30
김성철 전 HLB 대표, 콜옵션 행사로 수십억 차익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7일 10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정강훈 기자] 에이치엘비 출신의 김성철 케이피에스 바이오사업부 대표가 전환사채(CB)의 매도청구권(콜옵션)을 활용해 지분을 확보했다. 투자 리스크 없이 약 64억원의 평가차익을 거뒀다.


17일 투자(IB)업계에 따르면 김성철 대표는 지난 11일 재무적 투자자(FI)들로부터 CB를 인수했다. 권면총액 기준으로  48억원이다.


케이피에스의 미상환 CB는 총 280억원이다. 그중 이번에 김 대표가 인수한 CB는 올해 4월에 발행한 4회차 CB였다. CB의 총 발행 규모는 250억원으로 한국투자파트너스가 100억원, 씨스퀘어자산운용이 40억원, 지앤텍벤처투자가 30억원을 투자했다.


CB는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과 매도청구권(콜옵션)을 모두 가지고 있다. 풋옵션은 발행 1년 뒤로부터 이자 없이 원금만 상환받을 수 있는 조건이다. 콜옵션은 발행 6개월 이후부터 CB 권면총액의 30%를 발행회사, 혹은 발행회사가 지정한 제3자가 인수할 수 있는 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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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피에스는 CB 발행 이후 8개월이 지난 시점에 콜옵션을 행사했고, 한투파 등 FI들은 지분의 30%를 넘길 수밖에 없었다. 김성철 대표는 CB 물량 대부분을 확보하면서 막대한 평가차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


해당 CB의 발행 당시 전환가액은 주당 2만6159원이었다. 하지만 지난 5월 케이피에스가 보통주 1주당 신주 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전환가액은 8720원으로 낮아졌다. 이번에 김 대표가 FI로부터 CB를 인수한 단가도 주당 8720원이다.


케이피에스의 주가는 거래가 이뤄진 11일 종가 기준으로 2만300원이다. 김 대표가 인수한 CB의 전환가능주식수는 55만458주로 평가가치는 약 112억원이다. 김 대표는 이번 콜옵션 행사로 약 64억원의 평가이익을 본 셈이다.


김성철 대표는 케이피에스의 모회사인 둠밈의 최대주주다. 개인적으로 보유한 주식은 없었지만 이번 콜옵션으로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이렇게 오너가 CB 콜옵션으로 지분을 확보하는 것은 여러 상장사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대주주로서는 콜옵션을 확보하면서 유사시에 지분을 확보할 수 있고, 주가 변동이 있을 땐 리스크 없이 투자 차익까지 거머쥘 수 있다.


과거에는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많이 활용됐다.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한 BW의 신주인수권(워런트)만 대주주가 별도로 되사는 형태였다. 하지만 악용되는 사례가 많아지자 사모 분리형 BW 발행이 금지됐고, 현재는 대주주가 지분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CB의 콜옵션이 주로 쓰이고 있다.


김성철 대표는 성균관대 약학박사로 삼양사에서 미국유타 의약연구소 부사장, 에이치엘비 그룹에서는 LSKB 및 에이치엘비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의약 전문가다. 올해 초에 김하용 전 에이치엘비 대표와 함께 케이피에스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디스플레이 장비 기업인 케이피에스는 빅씽크테라퓨틱스를 인수해 바이오 사업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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