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건설, 알고보니 주식투자 고수
삼성전자‧네이버‧테슬라‧애플‧아마존 등 보유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7일 14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이상균 기자]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면서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추진 중인 서희건설의 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도 늘었지만 수익성 증가 폭은 더욱 크다. 눈에 띄는 점은 서희건설의 본업뿐 아니라 주식투자 실력도 상당하다는 사실이다. 투자 종목 중에는 최근 주가가 급등한 대형주뿐 아니라 바이오주, 테마주, 해외주식 등이 총 망라돼 있다.


◆3Q 당기순익 910억, 전년比 169% 증가


서희건설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9424억원, 영업이익 1287억원, 당기순이익 91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6%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60.9%, 당기순이익은 169.7%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당기순이익 증가 폭은 무려 572억원에 달했다.


서희건설의 수익성이 이처럼 개선된 것은 본업인 지역주택조합 개발 사업의 호조 덕분이지만 당기순이익 증가는 여기에 투자수익을 추가했기 때문이다. 서희건설의 당기손익에 영향을 미치는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은 상장주식, 투자전환사채, 집합투자증권, 지분증권 등 4가지로 구분한다.



이들 4개 금융자산의 올해 9월말 기준 평가가치는 1760억원으로 지난해 12월(999억원)과 비교할 때 무려 761억원 늘어났다. 증가 폭이 76.1%에 이른다. 이중에서도 상장주식은 121억원에서 774억원으로 6배, 금액으로는 653억원 증가했다. 증가액의 85.7%가 상장주식에서 발생한 것이다.


◆대형주‧바이오주‧테마주 가리지 않고 투자


서희건설이 투자한 상장주식을 살펴보면 올해 들어 주가가 급등한 종목들이 즐비하다. 우선 동학개미들의 원픽(one pick)이었던 삼성전자 주식을 12만주나 보유하고 있다. 이번 3분기에는 일부 주식을 팔아 11억원의 차익을 실현하면서 동시에 23억원어치의 주식을 추가했다. 현재 평가액은 69억원이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 중반대까지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4분기에 평가액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희건설이 보유한 상장주식 중 최대 평가액을 기록 중인 종목은 네이버다. 3분기에만 84억원어치를 추가 취득했고 여기에 7억원의 평가이익이 더해지면서 현재 가치는 97억원에 달한다. 네이버 주가는 10월초 30만원에 육박하다가 최근 28만원대로 하락했다.



서희건설의 투자 목록에는 수년간 이슈를 몰고 다닌 바이오 대장주도 포함돼 있다. 우선 85억원 규모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1만2422주를 갖고 있다. 3분기에만 39억원 어치의 주식을 추가했고 여기에 평가이익 13억원이 더해지면서 3개월만에 평가가치가 두 배 이상 뛰어올랐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주식도 각각 5100주와 2000주를 보유 중이다. 현재 평가가치는 각각 13억원과 2억원에 머물고 있지만 최근 신고점을 찍을 정도로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해 4분기에는 평가이익이 대폭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최근 해운운임 급상승으로 실적이 증가하고 있는 HMM 주식 2만주, 이낙연 테마주로 유명한 삼부토건 주식 235주, 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한진 주식 8000주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테슬라 사자마자 50% 이상 상승


서희건설은 국내 주식보다도 오히려 해외주식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서학개미의 면모도 보여줬다. 해외주식 평가액은 408억원으로 국내 주식(366억원)보다 40억원 이상 많다. 눈여겨볼 점은 해외 15개 종목을 모두 이번 3분기에 새로 사들였다는 사실이다. 최근 해외주식 투자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다.


해외 주식 중 평가이익이 가장 큰 종목은 아마존닷컴으로 95억원이다. 현재 2575주를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닷컴에 이어 평가액이 큰 해외종목은 국내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던 테슬라로 4500주를 갖고 있다. 지난 3분기에 사자마자 평가수익률이 50%에 육박하며 29억원의 이익을 추가로 안겨줬다. 현재 평가가치는 83억원까지 늘어났다. 3분기만 놓고 보면 투자수익률이 가장 높다.


서희건설은 43억원 규모의 애플 주식을 사자마자 20% 가까이 상승하며 현재 평가가치 51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페이스북(23억원), 엔비디아(41억원), 마이크로소프트(41억원), AMD(9억원) 등 유수의 IT기업들도 대거 보유하고 있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여유자금을 주식에 투자하는 운용인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