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장' 코오롱티슈진…앞길은 '첩첩산중'
3차례 회의 끝 개선기간 '1년 연장'…임상 재개+자금조달 물음표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8일 1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


[팍스넷뉴스 김현기 기자] 기사회생했으나 갈 길이 멀다. 코오롱티슈진이 코스닥시장위원회의 3차례 재심 관련 회의 끝에 간신히 상장폐지를 면했다. 그러나 미국 임상 재개와 이를 위한 자금 지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의 소송, 내년 감사보고서 적정 획득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


한국거래소는 17일 코오롱티슈진에 대해 개선기간 1년을 추가 부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코오롱티슈진은 개선기간이 끝나는 내년 12월 17일부터 7거래일 안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이후 15거래일 안에 코스닥시장위가 다시 열려 상장폐지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코오롱티슈진이 내년 거래재개를 위해선 3개의 산을 넘어야 한다. 우선 미국 임상 3상 재개에 필요한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대한 숙제부터 풀어야 한다.


앞서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코오롱티슈진의 재심을 놓고 이달에만 3차례나 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미국 임상 재개에 대한 의견이 갈려서다. 임상이 재개되면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데 코오롱티슈진이 보유한 현금도 적고,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니 만큼 이를 감당할 수 있겠냐는 것이 쟁점이었다.


실제 9월말 기준 코오롱티슈진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51억원으로, 6월 말 687억원에 비해 324억원이나 줄었다. 반면 임상 재개 뒤 필요한 비용은 오는 2025년까지 많게는 1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즉 코오롱티슈진의 자금조달 계획에 대해 물음표가 붙다 보니 다수의 회의를 개최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업계는 이에 코오롱티슈진이 이번에는 자금 투입에 큰 문제 없다는 점을 역설한 끝에 상폐는 면했지만 자금조달에 실패해 임상 3상에 나서지 못할 경우 내년엔 상폐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식약처와의 소송도 변수다. 약처의 허가취소가 코오롱티슈진에 대한 거래소의 상폐 논의 출발점이 됐기 때문이다. 양측은 ▲허가 취소 ▲임상시험 승인 취소 ▲의약품 회수·폐기 명령 등 3가지를 놓고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특히 허가 취소 관련 소송의 결과가 내년 상반기 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외 올해 감사보고서에 대해 적정 의견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해 감사인의 감사보고서 의견거절로 인해 인보사 허가 취소 사유와는 별도로 내년 5월 10일까지 또 다른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상태다.


코오롱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자금조달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내년 하반기에는 미국 임상 3상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선기간 내 이행내역서 등을 충실히 지켜 거래재개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의 식약처 판매 허가를 발판 삼아 같은 해 11월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1~2액으로 구성된 치료제 중 2액 형질전환세포가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적힌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 유발 가능 신장 세포로 드러나면서 지난해 7월 판매 허가가 최종 취소됐다. 코오롱티슈진은 3달 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됐으며 지난해 개선기간 1년에 이어 이번에 또 한 차례 1년 짜리 개선기간을 받게 됐다.


코오롱티슈진 시가총액은 거래 정지 직전인 지난해 5월 28일 기준으로 4896억원이며 ㈜코오롱이 27.21%(1799억원), ㈜코오롱의 최대주주인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 17.80%(871억원), 코오롱생명과학이 12.55%(614억원)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 6만4555명이 보유한 지분율은 34.48%(1690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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