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물적분할로 '제판분리' 본격화
'판매회사' 분리…"기존 자회사형 GA 합병계획은 없어"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8일 16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신수아 기자] 한화생명이 '제판분리'에 나선다. 보험 상품 개발을 담당하는 법인과 판매 법인을 이원화하고 각 법인의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18일 이사회를 열고 물적분할을 통해 판매전문회사 '한화생명 금융서비스(가칭)'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신설법인의 초기 자본은 약 6500억원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 내 전속판매채널을 물적분할로 분사하는 형태"라며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2021년 4월 1일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속 재무설계사(FP)의 영업 전문성을 확보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물적분할 형태로 분리되는 만큼 신설법인의 지분 100%는 전량 한화생명이 보유한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분사 후 540여 개의 대리점, 총 1400여 명의 임직원과 2만여 명의 설계사를 보유하게 된다. 현재 GA업계 내 가장 큰 규모의 회사가 약 1만5000여 명의 설계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적 규모로는 업계 최대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한화생명은 앞서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회사형 GA 두 곳을 합병시켰다. 적자에 시달리던 두 법인 한화라이프에셋과 한화금융에셋을 하나로 통합해 조직의 효율성을 제고한 바 있다. 당시 한화생명이 판매법인 정비에 나서자 '제판분리'가 본격화되는것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받았다. 한화생명은 2만 여명의 이르는 전속 설계사와 관리 인력의 재배치를 두고 장고를 이어왔다는 후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본사와 자회사라는 지배 관계를 생각할 때 소속이 바뀌는 것을 선호하는 직원은 없었을 것"이라며 "특히 당시 GA의 비용과 효율성 문제가 화두였던 만큼 구조조정이나 인적 쇄신가능성에 대한 반발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결국 한화생명은 본사의 타이틀과 관계를 최대한 유지하는 방법을 통해 잡음을 최소화하려 했다는 의미다. 앞선 관계자는 "물적분할 방식을 선택한 만큼 영업 관리인력도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현재 그대로 이동한다"며 "근로조건도 현재와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재무설계사 역시 소속 법인이 변경되는 것 외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오히려 손해보험 상품의 추가로 판매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지면서 활동영역도 늘어난다"며 "기존 전속 채널에 없던 판매 경쟁력을 갖추게 돼 소득 증대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화생명 금융서비스와 기존의 자회사형 GA 두곳의 합병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판매법인을 분사한 이후, 한화생명은 다양한 서비스가 결합된 상품 개발, 보험 인수·심사·지급, 자산운용, 디지털 환경 변화 대응 등 기술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지속해서 이어 온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가속화를 통해 급변하는 금융환경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목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판매 역량 강화 및 디지털 금융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여 업계 최고의 생명보험사, 판매전문회사로 각각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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