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확보' 한진그룹, 제동레저도 매각
지분 100% 230억원에 처분…이달 중 계약 체결
(사진=한진그룹)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유동성 확보를 추진 중인 한진그룹이 골프장 운영업을 영위하는 계열사 제동레저도 매각한다. 제동레저는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이 지분 100%를 보유한 계열사다.


한진칼은 18일 이사회를 열고 제동레저의 지분 전량(280만주)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매각규모는 230억원이며, 계약은 이달 중 체결할 계획이다. 한진칼 관계자는 "잔금 입금 등 거래는 내년 2월 중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동레저의 자산 규모는 9월말 기준 약 304억원이다. 매출은 수년째 제자리걸음이고 내실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까닭이다. 최근 3년간 제동레저의 실적만 봐도 매출은 연평균 600만원, 영업손실은 2700만원 수준이다. 


한진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유동성 확보를 위해 비수익 유휴자산과 비주력사업 매각에 주력하고 있다. 


한진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올해 채권단(산은·수은)으로부터 약 1조2000억원의 긴급 자금을 차입하며 ▲송현동 부지 ▲기내식·기내판매 사업 매각 등 특별약정에 따른 자구계획을 이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앞서 약 9906억원에 기내식·기내판매사업부를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로 했고, 내년 1분기 완료를 목표로 칸서스·미래에셋대우와 왕산레저개발 매각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제주 연동 사택 등 유휴자산을 약 419억원에 매각하는 등 자본확충을 이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모펀드(PEF)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와 칼 리무진 매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양사는 칼 리무진 매각을 위한 실사를 거쳐 최종 매각가를 확정할 방침이다.


칼(KAL) 리무진은 대한항공에서 전액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다. 지난 1992년 12월 사업을 시작해 27년간 김포공항과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 주요지역으로 매년 200만명 내외의 관광객을 수송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주수익원인 국제선을 중심으로 한 여객부문의 위축 속에 차입금 상환 등 적지 않은 부담을 떠안고 있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각할 수 있는 자산은 처분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의 올해 3분기 여객사업 매출은 2729억원으로 전년 대비 87% 감소했다.


항공업황의 악화로 대한항공의 여객사업이 수요 부진에 직면하면서 자연스레 항공종합서비스의 내외형도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다. 항공종합서비스는 2년 연속 17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해당 기간 부채비율은 92.3%에서 235.7%로 급증했다.


한편 한진그룹은 서울시의 갑작스러운 문구 수정 요구로 난항을 겪고 있는 서울 종로구 송현동 소재 토지(3만6642㎡)과 건물(605㎡)을 매각도 주력하고 있다. 해당 매각 건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송현동 부지를 매수해 서울시와 교환하는 게 골자다. 대한항공은 송현동 매각으로 최소 5000억~6000억원 이상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송현동 부지는 대한항공이 지난 2008년 삼성생명으로부터 약 2900억원에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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