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일가의 '오너 2세' 세 자녀가 모두 사장이 되면서 오너일가와 전문경영인 2명이 한미약품그룹을 이끌게 됐다.
2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은 지난 20일 임주현·임종훈 부사장 남매를 한미약품 사장으로 선임하는 등 2021년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녀인 신임 임주현 사장은 그동안 글로벌 전략과 인적자원 개발(HRD) 업무를 맡아왔다. 고 임 회장의 차남인 신임 임종훈 사장은 경영기획과 최고투자책임자(CIO)의 업무를 해왔고, 한미헬스케어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고 임 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지난 2010년부터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도 겸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송영숙·임종윤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세 자녀 모두 한미약품의 사장을 맡게 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이들이 2세 경영 시험대에 오르는 한편, 송 회장을 중심으로 경영을 뒷받침하는 모양새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직 이들의 지분 승계 계획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고 임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상속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 임 회장의 지분 34.27%가 어떻게 배분되느냐에 따라 후계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임종윤 대표, 임주현 사장, 임종훈 사장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의 지분율이 각각 3.65%, 3.55%, 3.14%로 균등한 편이다.
이외에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6.43%를 보유한 한미헬스케어도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 한미헬스케어는 임종훈 대표가 지분율 37.78%로 최대주주이며, 임종윤 대표가 35.85%, 임주현 부사장이 24.1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고 임 회장의 지분은 0.07%다.
기존의 전문경영인 체제도 여전히 유지될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7년 우종수·권세창 대표이사 사장이 선임돼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된 이후 투톱 체제를 지속하고 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