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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1위 두산공작기계·한온시스템
심두보 기자
2020.12.22 08:27:44
①국내 1위·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 타이틀을 단 PE의 핵심 포트폴리오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1일 15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있다. 사모펀드(PEF)도 예외는 아니다. 베인앤컴퍼니가 발행한 '글로벌 PEF 리포트 2020'에 따르면, PEF의 미소진 자금(dry powder)은 2012년 이후 계속 증가했다. 2019년 12월 말, 바이아웃 PEF의 드라이 파우더는 8300억달러(913조원)에 달한다. 국내 대표 PEF인 VIG파트너스의 자료에서도 이 같은 증가하는 드라이 파우더를 확인할 수 있다. VIG파트너스가 조사해 작성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M&A 트렌드'에 따르면, 국내에 등록된 바이아웃 펀드와 넌바이아웃 펀드 그리고 국내에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펀드 등을 고려했을 때 우리나라에 투자 가능한 PEF 모집 금액( 2019년 기준)은 18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10년 동안 10배가 성장한 자금모집 규모다.

신종코로나감염증 확산으로 2020년 확대된 불확실성을 경험한 기업들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M&A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점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불확실성에 대비해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채권을 발행하며 한 해 동안 유동성을 확보해왔다. 코로나 백신이 등장하면서 경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돌입하면서 이들 기업이 인수합병(M&A) 전략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PEF가 보유한 포트폴리오는 막강한 드라이 파우더를 보유한 국내외 PEF와 유동성을 갖춘 대기업의 1순위 M&A 타깃으로 여겨진다. 특히 투자 후 4년이 지난 포트폴리오는 잠재적 매물로 거론된다. 국내에도 상당 기간 동안 포트폴리오에 담긴 좋은 기업이 다수 존재한다.


한앤컴퍼니와 MBK파트너스가 각각 2015년과 2016년에 인수한 한온시스템과 두산공작기계는 모두 국내 1위 기업이다.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들 두 기업 모두 수익성과 기술력 향상이란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중간재 시장에서 견실한 성장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데에 공통점이 있다.


PUMA SMX5100 시리즈 / 출처=두산공작기계 홈페이지

◆MBK파트너스: 두산공작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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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공작기계는 MBK파트너스의 세 번째 블라인드 펀드(MBK Partners III)의 투자 포트폴리오다. 투자는 지난 2016년 이뤄졌다. MBK파트너스는 두산인프라코어로부터 지금의 두산공작기계인 공작기계 사업부를 2016년 4월 29일 인수했다. 인수대금은 1조1308억원이다.


인수한 이듬해인 2017년 두산공작기계는 1조4493억원의 매출과 11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8% 수준이다. 2018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67%와 80.28%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2019년 매출은 1조4595억원으로 다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MBK파트너스는 2017년, 2018년, 그리고 2019년 각각 100억원, 1707억원, 900억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또 2017년과 2018년 호실적을 바탕으로 MBK파트너스는 2018년 하반기 리파이낸싱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MBK파트너스는 두산공작기계와 지배기업인 디엠티홀딩스의 차입금 규모를 6000억원 수준에서 1조원대로 확대함과 동시에 일부 투자금을 회수하게 됐다.


공작기계 산업 전망은 밝은 편이다. 시장 조사기관인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도 전 세계 공작기계 시장 규모는 1127억8000만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또 이 시장은 매년 4.5%씩 성장해 2027년 1510억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조사기관은 전망했다. 자동화와 정밀화가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급부상하면서 최신 공작기계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전 산업에 걸쳐 이뤄지면서 전통적인 공작기계를 CNC(Computerized Numerical Control) 머신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작업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자동차와 항공, 에너지 분야에서의 산업 지형은 빠르게 바뀌고 있다. CNC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두산공작기계는 볼보(Volvo Car), 델파이(Delphi), 리나마(Linamar), 덴소(Denso), 한온시스템, 롤스로이스(Rolls Royce), 보잉(Boeing), 밥캣(Bobcat) 등이 두산공작기계의 고객이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두산공작기계 매각을 추진했으나 올해 초 코로나 19 등의 여파로 매각 작업을 멈춘 바 있다. 당시 MBK파트너스는 뱅크오브아메리카를 매각 주관사로 두고 매각 작업을 진행했으며 다수의 외국계 PEF와 글로벌 전략적 투자자가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


한온시스템 공조 시스템 이미지 / 출처=한온시스템 홈페이지

◆한앤컴퍼니: 한온시스템


한앤컴퍼니가 지난 2015년 인수한 한온시스템도 잠재적 대형 M&A 타깃으로 거론되는 포트폴리오 중 하나다. 한국타이어와 손을 잡은 한앤컴퍼니는 2015년 6월 9일 한온시스템 지분 69.99%를 공동 인수했다.


재무적 투자자와 전략적 투자자의 공동 인수 건이었던 것 만큼 둘의 이해관계는 향후 M&A의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였다. 한국타이어는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지분 50.5%에 대해 우선매수권을 보유했으며, 이 권리는 2021년 6월 소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에선 한국타이어가 이 권리를 행사할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한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는 서로에 대해 동반매도요구권과 동반매각참여권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즉, 한온시스템이 M&A 매물로 나오게 되면 그 대상은 지분 69.99% 이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온시스템의 실적은 인수 후 꾸준히 상승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연평균 6.51%와 7.7%씩 성장했다. 특히 2019년엔 7조1541억원의 매출과 483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20.48%와 11.53%가 상승한 수치다. 이 같은 실적 상승의 배경엔 마그나그룹(Magna)으로부터의 FP&C(Fluid Pressure & Control) 사업부 인수가 있다. 지난해 3월 29일 한온시스템은 1조3522억원을 들여 한온시스템과 계열사를 통해 사업부를 양도받았다. 이 사업부의 2018년 매출액은 1조6218억원에 달한다.


인수 2년 후인 2017년 한앤컴퍼니는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진행했다. 1조7000억원의 기존 차입금을 2조원 수준으로 차환했다. 이후 2019년 자본재조정을 진행한 이후 최근 다시 리파이낸싱을 추진하고 있다.


상장사인 한온시스템의 시가총액은 8조1100억원대(12월 21일 기준)다. 자동차 부품 관련주가 전지차 시대로의 전환을 앞두고 어려움을 겪는 반면 한온시스템은 반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1월 16일 종목 보고서를 통해 "한온시스템의 친환경차 관련 수주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전기차 관련 열관리시스템에 있어서 선도적인 업체들과의 협업이 이뤄지고 있음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민경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지난 8월 12일 "공격적인 전기차 전략을 펼치는 주요 완성차 4개사의 EV 전용 플랫폼에 (한온시스템이) 주력 공급자로 채택됐다"며 "플랫폼 공급은 핵심 부품사의 입지를 갈수록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완성차 4개사에는 현대자동차, 폭스바겐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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