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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개선 불가' 쌍용차, 결국 회생절차
권준상 기자
2020.12.21 16:38:25
서울회생법원에 신청서 제출…ARS 접수·임원 일괄 사표 속 조기 해결 의지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1일 16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쌍용차)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유동성 위기를 겪던 쌍용자동차가 결국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창출력이 상실된 가운데 불과 일주일 사이 약 1500억원 규모의 차입금 만기도래에 대응하지 못한 영향이다. 쌍용차 전체 임원들은 회생절차 신청 뒤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쌍용차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회생절차 신청을 결의한 뒤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개시 신청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재산보전처분신청과 포괄적 금지명령신청서도 함께 제출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향후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의 회생신청서와 관련 자료의 심사, 심문을 통해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기업회생은 부채가 과도한 기업에게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다. 다시 말해 기업을 살리는 것이 청산할 때 가치보다 높고, 갱생의 가망이 있다고 판단될 때 진행된다.


쌍용차는 지난 15일 약 600억원의 해외금융기관 대출금 상환이 연체된 상황에서 이날 900억원 규모의 KDB산업은행(이하 산은) 차입금 만기도래까지 겹쳤다. 산은이 해외금융기관 대출금 상환이 미해결된 상황에서 추가 만기연장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쌍용차는 회생절차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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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관계자는 "경영악화로 해외금융기관과 만기연장을 협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를 상환할 경우 사업운영에 막대한 차질을 초대할 것으로 예상돼 불가피하게 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쌍용차는 최대주주인 마힌드라(쌍용차 지분율 74.65%)가 해외금융기관 연체금 상환에 대한 의지를 피력해 사태 해결을 기대했지만 성과를 얻지 못했다. 당초 쌍용차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대출기관, 마힌드라와 함께 차입금 상환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며 "마힌드라도 자신들이 보증에 나선 점 등을 고려해 연체금에 대한 해결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사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현재 구제를 바라고 있지만 드러난 부실의 심각성은 크다. 앞서 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은 쌍용차의 계속기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계속기업이란 기업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계속적인 재투자 과정 속에서 구매·생산·영업 등 기본활동을 수행해 나가는 기업을 말한다. 


(자료=쌍용차 3분기보고서)

쌍용차는 현재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쌍용차의 현재 부채규모(이하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는 약 1조6000억원, 부채비율은 1627.7%, 자본잠식률은 90%에 육박한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창출력도 둔화했다. 쌍용차의 총영업활동현금흐름(OCF)은 마이너스(-) 821억원이다. 잉여현금흐름(FCF)은 -2083억원에 달한다. FCF는 기업에 현금이 얼마나 순유입됐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즉, 기업이 사업으로 벌어들인 돈 중 세금과 영업비용, 설비투자액 등을 제외하고 남은 현금을 의미한다. 남는 장사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쌍용차는 그동안 자산매각을 통해 악화한 재무상황의 타개를 모색했다. 쌍용차는 상반기 부산물류센터와 서울서비스센터 등 자산매각으로 약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했지만 운영자금과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며 자금이 고갈된 상황이다.


삼정회계법인은 "3분기 약 3000억원의 영업손실과 분기순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5357억원 초과했다"며 "계속기업으로 존속할지 여부는 부채상환과 기타 자금수요를 위해 필요한 자금조달 계획과 안정적 경상이익 달성을 위한 재무·경영개선 계획의 최종결과에 따라 좌우되는 중요한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생절차 신청으로 미국 HAAH오토모티브와의 매각협상은 물론, 구조조정에 따른 내부혼란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법원의 지도와 감독 아래 자율구조조정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쌍용차는 이날 법원에 회생절차개시 여부 보류 신청서(ARS 프로그램)도 접수하면서 회생절차가 시작되기 전 유동성 문제를 조기에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쌍용차는 긴급 회의를 통해 전체 임원들이 일괄 사표도 제출하며 사태 해결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당분간 대출원리금 등의 상환부담에서 벗어나 회생절차개시 보류기간 동안 채권자, 대주주 등과 이해관계 조정에 합의할 계획"이라며 "현재 진행 중에 있는 투자자와의 협상도 마무리해 조기에 법원에 회생절차 취하를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힌드라도 ARS 기간 중 최대주주로서 책임감을 갖고 이해관계자와의 협상 조기타결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ARS 프로그램이란 법원이 채권자들의 의사를 확인한 뒤 회생절차 개시를 최대 3개월까지 연기해주는 제도다. 법원의 회사재산보전처분과 포괄적금지명령을 통해 회사는 종전처럼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영위하고 회생절차 개시결정 보류기간 동안 이해관계자들 사이에 합의를 이뤄 회생절차신청을 취하해 해당 회사가 정상 기업으로 돌아가게 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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