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출신 전성시대' VC 대표 곳곳 포진
시그나이트·하나벤처스·스톤브릿지 등 주목…해외 네트워크 등 강점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1일 16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손정의 키즈'로 불리는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이하 소프트뱅크벤처스) 출신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이 벤처투자 업계에서 높은 몸값을 구가하고 있다. 해외 투자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 몸담으며 쌓아온 투자 네트워크, 해외 스타트업 투자에 대한 이해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21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여러 벤처캐피탈 수장으로 소프트뱅크벤처스 출신이 잇따라 선임되고 있다. 대기업 계열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에서부터 독립계 벤처캐피탈까지 전문경영인(CEO)로서 업계 곳곳에 포진돼 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자회사다. 소프트뱅크의 한국 법인인 소프트뱅크코리아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00년 중소벤처기업부(옛 중소기업청)에 창업투자회사로 등록,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국내를 넘어 동남아 등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글로벌 투자회사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왼쪽부터)문성욱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대표, 김동환 하나벤처스 대표, 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사진=각 사)


소프트뱅크 출신 인력 여럿이 경영진으로 합류한 벤처캐피탈로는 신세계 계열 CVC인 시그나이트파트너스가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1일 정기 인사에서 소프트뱅크벤처스 출신 문성욱 신세계톰보이 대표를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대표로 선임했다. 문성욱 대표는 신세계그룹의 벤처투자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시그나이트파트너스 설립을 주도한 인물이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문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소프트뱅크벤처스 투자기획실에서 근무했다. 문 대표는 신세계그룹의 정유경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의 남편이다. 앞으로 오너십을 갖고 시그나이트파트너스를 경영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표는 시그나이트파트너스 설립 과정에서 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 함께 일했던 임정민 씨를 투자총괄로 영입하기도 했다. 임정민 총괄은 소프트뱅크벤처스 이후 구글 캠퍼스 서울 총괄, 500스타트업코리아 대표파트너 등을 역임했다. 


하나금융지주의 CVC인 하나벤처스에서도 소프트뱅크벤처스 출신이 득세하고 있다. 김동환 하나벤처스 대표를 비롯해 신재호 이사, 최석원 이사, 박민회 수석심사역 등 주요 인력 대다수가 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미국 시카고대학교 경영학석사(MBA) 출신인 김동환 대표는 신한금융투자, 골드만삭스 등을 거쳐 소프트뱅크벤처스에 몸을 담았었다. 이후 코그니티브인베스트먼트의 설립멤버로 참여하기도 했다. 2018년 하나벤처스 출범과 함께 초대 대표로 선임됐다. 


2019년부터 창업투자회사 스톤브릿지벤처스를 이끌고 있는 유승운 대표도 소프트뱅크벤처스 출신 중 한 명이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옛 CJ창업투자) 설립멤버로서 벤처투자 업계에 입문해 2002년부터 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 일했다. 이후 카카오벤처스 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밖에도 손구호 무신사파트너스(창업투자회사) 대표, 이강준 두나무앤파트너스(두나무 투자 전문 자회사), 신동석 어센도벤처스 공동대표 등도 소프트뱅크벤처스 출신이다. 


벤처투자 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소프트뱅크가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 진출하면서 유능한 젊은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을 대거 영입했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해당 인력들이 업계의 중심으로 올라서고 있는 모양새"라며 "또 소프트뱅크가 전 세계 투자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여가면서 후광 효과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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