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성장금융과 차별화 본격화
1차 사업 출자대상 벤처투자조합으로 제한…흥행여부 주요 변수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1일 16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지 기자]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운용사)가 최근 발표한 출자사업에서 출자대상을 '벤처투자조합'으로 한정했다. 신기술사업투자조합, 경영참여형 사모집합 투자기구 등도 출자대상으로 해왔던 지난 사업과는 확연히 다른 점이다.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벤촉법)에서 정의하는 벤처투자조합의 운용 방향을 강조하고 한국성장투자금융(이하 성장금융)과의 차별성을 확실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1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최근 2021년 1차 정시 출자 사업을 공고했다.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지역뉴딜벤처펀드 ▲DNA·BIG3펀드 ▲스케일업펀드 ▲소부장 펀드 ▲버팀목펀드 ▲창업초기펀드 ▲일자리창출펀드 등의 분야에 7500억원을 출자해 총 1초6000억원의 펀드 조성에 나선다. 주목할 점은 이번 사업의 출자대상을 벤촉법 제50조에 따른 벤처투자조합으로 한정했다는 점이다.


이는 이전 출자사업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점이다. 한국벤처투자는 2020년 1차 출자사업은 물론 2019년도 출자사업에서도 출자대상을 ▲창업투자조합 ▲한국벤처투자조합 ▲신기술사업투자조합 ▲경영참여형 사모집합 투자기구로 명시했다. 이중 창업투자조합과 한국벤처투자조합은 지난 8월 벤촉법 시행으로 벤처투자조합으로 일원화 됐다.


벤처투자조합과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은 운용할 수 있는 주체가 다르다. 벤처 투자 사업을 할 수 있는 회사에는 크게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와 신기술금융회사가 있다. 두 회사 모두 벤처투자조합을 결성 및 운용할 수 있지만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은 신기술금융회사만 자금 출자를 할 수 있다.



두 조합은 벤처투자를 위한 것이라는 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근거하는 법과 등록 과정에 차이가 있다.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은 여신전문금융업법을 근거로 설립돼 금융위원회의 감독을 받는다. 벤처투자조합은 벤촉법에 근거하고 있으며 한국벤처투자에서 관리한다.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 비교적 등록이 간편하고 투자 의무 등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한국벤처투자의 이번 결정은 모태펀드 자금을 벤처투자조합에만 투입해 정책적 목적을 강조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벤촉법 51조에 따르면 벤처투자조합은 조합 결성 3년 이내에 일정 비율 이상을 초기기업에 신주로 투자해야 하는 등의 의무를 가진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모태펀드는 정책 자금으로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정책적 목적 달성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국벤처투자의 출자사업 대상 제한으로 우리나라 대표 앵커 출자기관(한국벤처투자, 성장금융)의 차별성이 분명해졌다. 앞으로의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도 출자대상에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은 제외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아직 확실하게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벤촉법으로 벤처투자조합이 일원화 된만큼 이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신기술투자조합을 결성해 벤처투자를 영위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해당 조합에 출자하는 사업에 도전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기술투자조합의 출자대상 포함 여부가 출자사업 흥행에도 영향을 끼칠지 벤처투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합 종류에 따라 운용 방향이 달라지고 이는 민간 자금 매칭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벤처투자조합과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모두를 결성 및 운용할 수 있는 신기술사업금융회사는 전략적 판단에 따라 모태펀드 출자사업에는 도전하지 않을 수 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
금융위원회의 엉뚱한 답변과 책임 회피

신기술금융조합 운용 법령해석 책임 있는 태도 보여야

창투사 에스엠시노투자, 신기술조합 운용 배경은?

이베스트투자증권과 공동운용…압타머사이언스·온코크로스 등 투자

신기술조합 공동운용, 자산운용사만 등록 필요?

애매한 법령해석에 시장 관계자들 '당혹'

벤촉법, 세컨더리 전문 펀드 불가능해진다

각 조합별 최소 20% 의무투자…100% 구주 투자는 불가능

KB證-브레인운용, 신기술조합 법 해석 논란

금융위 오락가락 법 해석으로 '혼선'

카카오벤처스의 신기술조합 결성 '황당한 실수'

중기부 "창투사, 신기술조합 지분 소유 불가"

기대 못 미치는 벤촉법

규제 줄여 벤처펀드의 경쟁력 살려야

액셀러레이터 겸업 VC, PEF 결성 '허용'

중기부, 새롭게 유권해석…법령개정 추진

시행 3개월 '벤처투자촉진법', 수술대 오른다

특수목적펀드, 51조 투자 의무 예외 적용 전망…고시 개정 추진

벤촉법의 역설...더 까다로워진 벤처투자

세컨더리펀드 결성 차질 불가피…상장사 투자도 제약

국내 첫 자본재조정 벤처펀드 출범 '산넘어 산'

캡스톤, 어렵게 LP 승인 얻어 추진…펀드 '비히클' 문제 발목

포스코기술투자, 法에 막혀 '액셀러레이터' 자격 반납

벤촉법 상 액셀러레이터 신기술사업조합 결성 제한…아주IB투자 역시 '난감'

액셀러레이터 PEF 규제에 겸업VC '난감'

벤촉법 시행으로 액셀러레이터 PEF 결성 '불가능'

모태펀드, 1.6조 펀드 조성 나선다

7500억원 출자…스마트대한민국펀드·버팀목 분야 신설, 창업단계 출자금 축소

성장금융, IBK혁신솔루션펀드 최종 GP 6곳 선정

각 분야별 2개 조합 선정…최소 1780억원 펀드 조성 착수

한국성장금융, 내년 5.8조 펀드 조성 예정

올해와 비교해 소폭 증가…정책형 뉴딜분야 집중

유튜브 적극 활용하는 출자기관

'코로나19'에 비대면 문화 확산…투명한 정보공개·활발한 소통의 장으로 삼아야

산은-성장금융, 3조 규모 정책형 뉴딜펀드 조성한다

투자제안형·뉴딜성장형·뉴딜인프라펀드 등 1차 사업공고…최대 4조 조성 목표

모태펀드 올해 첫 출자사업, 흥행 성공

평균 경쟁률 3대 1…1.5조 벤처 펀드 조성 예정

산은-성장금융, '정책형 뉴딜펀드' 운용사 26개 선정

평균 경쟁률 3.2대 1…3조 규모 펀드 결성 착수

모태펀드, 자펀드 1.4조 조성 예정

올해 첫 출자사업 38개 위탁 운용사 선정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