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 다각화 비결···'마르지 않는 현금'
현금창출력 우수하고 차입규모 적어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2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현대그린푸드가 최근 10년 간 벌여 온 사업다각화 전략이 재계 눈길을 끌고 있다. 현금창출력이 받쳐주다보니 다수의 인수합병(M&A)을 모두 자체 현금으로 조달, 재무부담을 지지 않으면서 덩치를 불려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15일 복지몰 전문업체 이지웰의 특수관계자 보유 지분 28.26%를 1250억원에 사기로 결정했다. 매매대금 전액은 지난 9월말 보유 중인 개별기준 현금(118억원) 및 유동금융자산(2649억원)으로 지불할 예정이다.


이지웰은 고객사별 임직원 복지시스템 구축, 생애주기별 관리, 사내 복지통합 솔루션, 복지 소셜 커머스(e커머스) 등을 주로 제공하고 있다. 수익모델은 e커머스 관련 콘텐츠 중개수수료, 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비, 선택적 복지 카드수수료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번 이지웰 M&A 전에도 여러 기업을 보유 현금으로 인수해 왔다. 2011년에는 리바트지분 23.07%를 204억원에 2015년에는 941억원의 현금을 들여 에버다임 지분 45.17% 취득했다. 이밖에 현대그린푸드는 2018년 4월 현대홈쇼핑 지분 9.51%를 추가로 사들일 당시 들인 1210억원 또한 자체 현금으로 치렀다.


눈길을 끄는 점은 공격적인 M&A 행보에도 현대그린푸드의 재무건전성이 매우 양호하단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개별기준 올 9월 말 현재 현대그린푸드의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1938억원이다. 동 시점에 570억원 규모의 차입금이 있긴 하지만 보유 현금성자산이 2551억원에 달해 사실상 무차입경영을 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그린푸드가 덩치를 불리면서 안정성까지 유지한 비결에는 꾸준한 현금창출력이 꼽히고 있다.


최근 5년간 현대그린푸드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550억원에서 최대 943억원을 기록하는 등 연평균 728억원에 달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 확산 분위기 속에서도 3분기 누적 영업활동현금흐름은 50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7% 감소에 그칠 만큼 선방했다. 여기에 차입금 상환부담이 거의 없다시피 해 현대그린푸드는 매년 200~300억원 가량이 투입되는 CAPEX(자본적지출)를 감안해도 충분한 M&A 여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재계는 이 같은 현대그린푸드의 M&A 전략이 현재까진 성공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모회사의 재무구조는 여전히 단단하고 편입된 기업들이 실적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올 3분기 누적기준 현대그린푸드의 연결 영업이익은 764억원으로 개별(393억원) 대비 314억원 많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개별 영업이익은 26.7% 줄어든 반면 연결 영업이익 감소율은 10.1%로 비교적 작았다. 현대리바트가 '집콕족' 증가 수혜를 입으면서 다소 부진했던 현대그린푸드 급식사업의 수익성을 일부 상쇄한 효과를 낸 것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그린푸드는 지금껏 진행해 온 M&A 거래대금을 전액 보유 현금으로 지급해왔다"면서 "이 기조는 내년 초 이지웰 인수 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지웰은 B2B 복지몰 시장에 집중하는 곳인 만큼 신성장동력을 추가하는 것 외에 현대그린푸드의 단체급식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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