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조인트벤처, 아키젠-에피스 '명암'
아키젠, 사실상 청산 수순…에피스, 작년 이어 올해도 흑자 전망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2일 10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새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해외 제약·바이오기업과 합작해 차린 바이오시밀러 조인트벤처(JV)인 아키젠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관계사 아키젠(Archigen)의 R&D를 지난 9월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아키젠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014년 6월 아스트라제네카와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본사는 영국에 있고, 국내 사무소는 지난해 1월 철수했다. 당시 양경미 전 아키젠 대표는 신라젠으로 옮겨 R&D 전략기획본부장(부사장) 겸 신라젠 미국법인 최고사업책임자(CBO)를 맡았다.


이번에 아키젠의 R&D까지 중단하면서 사실상 청산 수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아키젠이 청산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많다"고 언급했다.


아키젠의 파이프라인은 혈액암 항암제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SAIT101' 하나뿐이다. SAIT101는 '삼성바이오로직스 1호 바이오시밀러'라는 상징성도 있었지만, 지난 8월 초 임상 3상이 완료되면서 시장성을 잃었다. 제품화하기에 너무 늦은 시점에 임상 3상을 마친 것이다.


더구나 아키젠의 장부가치는 올해 1분기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선 상태다. 지난해 말 아키젠의 장부가치는 28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장부가치는 2조6500억원에 달하는 것과 대조된다.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장부가치는 2조6439억원 수준이다.


미국 바이오젠과 합작해 설립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창립 8년 만에 첫 흑자전환(영업이익 1288억원)을 기록한 이후 정상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매출이 76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7% 급증했다. 이 중 제품 매출은 5883억원으로 7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28억원, 순이익은 263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5727억원, 순이익이 986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유럽 판매 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선방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SB2, SB4, SB5)의 유럽 매출액은 올해 ▲1분기 2억1880만달러(약 2670억원) ▲2분기 1억7160만달러(약 2064억원) ▲3분기 2억790만달러(약 2430억원)로 집계됐다. 코로나19의 여파로 2분기에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약 7% 줄었지만, 1분기와 3분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24%, 14% 성장했다. 해당 제품들의 3분기 누적 유럽 매출은 7164억원에 이른다.


특히 이번에는 마일스톤 등의 영업외 수익 없이 제품 매출 위주로 거둔 수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마일스톤 등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 관련 수수료가 유입되면서 7659억원의 수익을 얻었다. 이는 전년 3687억원보다 107.7% 증가한 금액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마일스톤 등의 유입이 많았지만 올해는 마일스톤 유입이 거의 없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많이 판매하면서 제품 매출만으로도 충분히 흑자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미래는 밝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의 장부상 가치는 5001억원으로 책정됐다. 개발 프로젝트별 회수 가능액은 이를 초과한다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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