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GS리테일, '상표권 공룡' 등극?
시너지 발현 시 총수일가 '방긋'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3일 10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내년 7월초 출범할 통합 GS리테일은 유통업체 가운데 지주사에 가장 큰 상표권 수수료수익을 올려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룹의 기대대로 GS리테일과 GS홈쇼핑 간 시너지 발현이 현실화될 경우 지주사 GS가 얻을 연간 브랜드 사용료 수익만 300억원이 넘어서는 까닭이다.


23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올해 그룹 지주사 GS에 200억원에 가까운 상표권 수수료를 지급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표권 수수료는 계열사가 회사명에 'GS'를 붙이는 대가로 지주사에 매년 지급하는 비용을 말한다. GS그룹사는 전년도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를 제외한 금액에 0.2%를 곱하는 방식으로 당해 브랜드 수수료 지급액을 산정한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2018년에 각각 8조6916억원, 1조1044억원 등 총 9조796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결과 2019년에 지주사에 총 195억원의 상표권 수수료 수익을 올려줬다. 이들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0조2373억원으로 전년대비 4.4% 늘어났다는 점에서 올해는 GS가 올릴 수수료 수익도 소폭 확대될 여지가 크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 통합법인은 이후에도 GS의 효자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양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모바일커머스 및 상품력 강화, 물류·고객망 통합 등이 이뤄지는 만큼 전 사업반경에 걸쳐 시너지가 발현,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서다.


실제 이들이 합병을 밝힐 당시 제시한 '합병전략' 자료에 따르면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거래액은 올해 15조4000억원 수준에서 2025년에는 20조원으로 30% 늘어난다. 여기에 합병시너지에 따른 거래액 5조원을 합치면 통합 GS리테일의 2025년 총 거래액은 25조원으로 올해보다 62.3%나 커진다.


매출이 거래액만큼의 증가율을 기록할 경우 통합 GS리테일이 GS에 쥐어질 브랜드 수수료는 316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기준 생활산업(유통·식음료)을 영위하는 기업 가운데 CJ제일제당(지급액 285억원)을 뛰어 넘는 단일기업 최고액이다.


통합 GS리테일은 그룹 계열사 중에서도 브랜드 수수료 지급액 1위에 올라설 여지도 적잖다. 지난해 GS그룹사 중 가장 지주사에 가장 큰 브랜드 수수료 수익을 안긴 계열사는 GS칼텍스(323억원)였으며 GS건설(189억원)에 이어 GS리테일이 3번째로 컸다.


이에 대해 재계는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합병이 여러모로 GS그룹 오너일가에 큰 도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별 돈을 들이지 않고 핵심 유통계열사의 지분을 확대하고 투자재원까지 마련한 데 이어 본인들의 수익도 키울 발판을 마련했단 점에서다.


먼저 지주사 GS는 GS리테일 지분을 65.75% 보유하고 있는 반면 GS홈쇼핑 보유지분은 36.1%에 그친다. 하지만 합병한 이후에는 GS홈쇼핑도 오너일가의 지배권에 들어오게 된다. 지주사 GS는 허용수 GS에너지 대표(5.26%)와 허창수 GS 명예회장(4.75%) 등 오너일가와 그룹 공익재단, 계열사 등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이 51.94%에 달하는 곳이다.


여기에 GS홈쇼핑은 9월 말 기준 보유현금과 1년 내 현금화가 가능한 단기금융자산을 6065억원어치나 들고 있다. 이 돈은 올해 사업연도 결산배당 및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에게 지급할 주식매수선택권 관련 지출 정도를 빼면 통합 GS리테일에 고스란히 꽂힐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재원을 바탕으로 GS리테일이 성장할 경우 GS와 총수일가는 적잖은 수혜를 입게 될 전망이다. GS는 통합 GS리테일로부터 얻을 배당·상표권수익 확대로 자체 배당여력이 커지고 이는 곧 GS의 최대주주인 총수일가의 가외수익 확대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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