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LSI, 그룹사 매출의존도 줄일까
특수관계사 매출 비중 40%대...관건은 신규 고객 확보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4일 09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코오롱엘에스아이(코오롱LSI)의 내부거래 비중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코오롱엘에스아이는 매년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그룹 계열사에서 올리고 있다. 그동안 매출 규모에 큰 변화가 없었던 배경도 이와 무관치 않다.


다만 코오롱엘에스아이는 최근 들어 매출 외형 성장에 시동이 걸린 모습이다. 건물 위탁 경영 등 사업 확대에 나섰다. 그룹사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한만큼, 매출처 다변화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코오롱엘에스아이는 2015년 말 엠오디로부터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업체다. 2016년 초 코오롱이 지분 100%를 통째로 사들이면서 계열사로 편입됐다. 주요 사업 부문은 ▲건축 ▲부동산종합 서비스 ▲식음 서비스 ▲호텔레저 위탁 운영 등으로 이뤄졌다.


인수 가액은 약 148억원 가량이다. 인수 당시 식별가능한 순자산 공정가치는 26억원 수준이었다. 인수 대금에서 순자산 공정가치를 뺀 나머지 차액 122억원은 모두 영업권으로 인식됐다. 지배지분공정가치 대비 약 5배 가량 웃돈을 주고 사들인 셈이다. 그만큼 코오롱이 코오롱엘에스아이의 초과이익창출력을 상당히 높게 평가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코오롱엘에스아이는 인수된 이후 그룹사의 건물 관리를 줄곧 맡아왔다. 사실상 코오롱 계열사 전담 건물관리 업체라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부동산종합 서비스 사업에 속한 '시설관리(FM)'를 통해 계열사로부터 용역 수주를 따 내는 형태다. 시설관리는 주기적인 시설물 예방점검을 통해 유지관리가 용이하도록 하는 서비스다. 취약 및 중요지역에 대한 감시, 순찰을 포함해 청소, 방역 등 미화 부문도 모두 포함돼 있다. 


여기에 리모델링 및 인테리어 부문도 모두 코오롱엘에스아이가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건축 사업을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시설관리와 동시에 수리 및 보수까지 올인원(All in one) 형태로 관리해주는 식이다. 이 밖에도 코오롱 계열 숙박시설인 '경주 코오롱호텔', '마우나오션리조트', '부산 코오롱 씨클라우드' 등의 위탁 경영을 맡고 있다. 


코오롱엘에스아이의 그룹사 내 최대 매출처는 코오롱글로벌이다. 지난해 기준으론 약 163억원의 용역 수익이 발생했다. 이어 코오롱인더스트리(106억원), 코오롱(46억원), 네이처브리지(25억원), 코오롱글로텍(17억원) 등의 순이다. 지난해 코오롱 계열사로부터 발생한 매출은 총 393억원 규모다. 전체 매출 중 약 44%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동안 코오롱엘에스아이의 계열사 매출의존도는 인수 직후부터 꾸준히 40%대를 기록해 왔다. 매년 계열사로부터 350억원 전후의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외형 성장에 힘을 실어왔다. 문제는 매출처가 한정돼 있는 탓에 외형 성장폭이 미미한 수준에 그쳐 왔다는 점이다. 


실제 2017년까지 코오롱엘에스아이의 매출 규모는 700억원대에 머물러 왔다. 특수관계사를 제외한 수익 규모가 늘어나지 않은 탓이다. 결국 매출 성장폭을 빠르게 늘리기 위해선 그룹사 외 매출처 다변화가 절실했던 셈이다.


변화 조짐이 생긴 건 재작년부터다. 계열사 내부거래를 제외한 순수 매출 규모가 크게 늘었다. 2018년 연매출 911억원 중 계열사 용역 수익 378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533억원이 비계열사로부터 발생했다. 지난해의 경우 493억원 가량이다. 


매출 상승 요인은 뭘까. 그동안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면, 빌딩 자산관리 및 호텔 위탁 운영 등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선 시기와 맞물린다. 코오롱엘에스아이는 앞서 2018년부터 KT와 손잡고 ICT 기반 빌딩 자산관리 역량 강화에 힘 써 왔다. 같은해 울진군으로부터 숙박시설인 '금강송에코리움' 위탁 경영권을 따 내기도 했다. 


이같은 매출처 다변화 기조는 올해에도 이어진 모습이다. 코오롱엘에스아이는 지난 2월 서울 성수동 소재 '호텔 포코' 위탁 운영 확보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코오롱엘에스아이는 현재까지 계열 숙박시설을 제외한 총 3곳의 호텔 위탁 경영 권을 확보한 상태다. 


코오롱엘에스아이는 호텔 포코 위탁 경영을 기점으로 향후 관련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이를 통해 그룹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매출처 다변화를 통한 외형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숙박 시설 위탁 운영자로 잇달아 선정되면서 사업 확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으로 호텔 및 레저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나, 결과적으로는 사업 확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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