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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계향의 대원건설, 동생회사와 갈라섰다
전세진 기자
2020.12.28 08:48:06
②지주사 전환 뒤 계열분리…개인회사 앞세워 대원건설 경영권 접수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4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세진 기자] 전영우 대원 회장이 건설업에 나선 이래 가장 먼저 아버지를 곁에서 보필한 것은 장녀 전계향 대원건설 대표다. 전계향 대표는 동생 전응식 대표로 그룹 승계가 본격화하기 전까지 ㈜대원의 전무로 근무하며 내부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전 대표의 이 같은 공헌은 대원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재편한 이후 대원건설을 계열분리해 가져가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아직 회사 인지도가 높지 않은 대원건설은 대원의 칸타빌 브랜드를 공유하며 느슨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전계향 대표, 지주사 개편 전까지 국내 건설사업 맡아


1954년생인 전계향 대표는 외부 행보가 두드러지지 않았던 다른 여동생(전수경·전유오·전지희)들과는 달리 아버지 전 회장 밑에서 활발한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1990년대 초반 건설업에 입문한 이래 줄곧 그룹의 대표 아파트 브랜드인 칸타빌을 챙겨왔다. 


2013년 ㈜대원 건설사업부의 전무로 근무할 당시 동탄2신도시의 칸타빌 1, 2차 분양을 완판시키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는 주로 충북 지역에서 활동하며 수도권 시공 경험이 적던 대원그룹의 인지도를 확장시킨 계기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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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승계의 답은 나와있었다. 전 회장은 일찍이 막내이자 외아들인 전응식 대원 대표를 그룹의 건설부문을 이끌 후계자로 낙점했다. 전 대표는 지주사 재편작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이미 ㈜대원을 비롯 자영, 아이비클럽, 아이비클럽코퍼레이션 등 핵심계열사의 경영권을 모두 전 회장으로부터 넘겨받았다. 2017년 지주사 체제가 갖춰지면서 전 대표는 대원지주회사의 최대주주(51%)로 등극했다.


전계향 대표는 2016년 11월 ㈜대원의 전무직을 내려놓고 사내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대신 계열사 자영의 대표이사로 새로 취임했다. 건설업과 모방사업 등을 영위하던 자영은 전응식 대표가 수장을 맡았던 곳으로 전계향 대표 취임과 동시에 모방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대원모방으로 독립시켰다. 이로써 건설업만 남게 된 자영은 2017년 대원건설로 사명을 바꿨다.


◆대원건설, 오너가 지분→전계향 대표 개인회사로 흡수


2016년말 기준 대원건설(구 자영)의 지분구성은 전계향 41.24%, ㈜대원 32%, 전수경 16%, 전지희 6.76%, 김계순 2%, 전영우 2%였다. 당시 전응식 대표는 ㈜대원 지분을 6.25%밖에 갖고 있지 않았다. 다만 지주사인 대원지주회사의 최대주주로 대원건설에 간접적인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



남매간 교통정리는 아이러니하게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LK투자파트너스가 대행해줬다. 그룹이 지주사 체제를 갖추기 위해서는 ㈜대원이 갖고 있던 대원지주회사(10%) 및 대원건설(32%) 지분을 처리해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 제한규정 위반을 해소해야 했기 때문이다. LK투자파트너스는 2017년말 260억원의 펀드를 조성해 이들 두 회사의 지분을 ㈜대원으로부터 사들였다. 계열분리를 비로소 완성한 것이다.


대원건설이 전계향 대표의 몫이 되면서 어머니 김계순씨(2%)와 동생 전지희씨(6.76%) 지분은 ㈜제이앤에이치로 흡수됐다. ㈜제이앤에이치는 전계향 대표가 51.58%, 전 대표의 자녀 박세환씨가 36.84%, 박지우씨가 11.58% 지분을 갖고 있는 개인회사다. 


대원건설 경영이 철저히 전 대표 가족 위주로 변화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해 대원건설은 매출액 1562억원, 영업이익 194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이천증포지구에 대원칸타빌을 분양하는 등 칸타빌 브랜드를 대원으로부터 빌려쓰고 있다.


남매간의 남은 숙제는 대원지주회사의 지분 정리다. 전응식 대표는 대원지주회사 지분 51%를 소유한 최대주주로 지배력에는 문제가 없지만 아직 전계향 대표의 지분이 9% 남아있다. 그 외 누나들의 지분(전수경, 전지희 각각 15%)도 30%에 달한다. 이중 전 회장의 차녀 전수경씨는 2017년 비슷한 과정을 거쳐 계열분리한 아이비클럽을 전응식 대표로부터 넘겨받았다. 현재 아이비클럽의 대표로 재직중이다. 


대원 관계자는 "대원지주회사나 대원건설에 오너가 개개인의 지분이 아직 남아있지만 ㈜대원과 대원건설은 2017년 사업적 측면에서 완벽하게 별도 회사로 독립했다"며 "대원건설은 사용 중인 칸타빌 브랜드의 적법한 사용료를 ㈜대원에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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