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평, SK에너지·인천석유화학 등급 하향
대규모 적자·더딘 영업실적 회복 부담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이스신평)가 올해 대규모 영업적자를 낸 SK에너지와 SK인천석유화학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나이스신평은 24일 SK에너지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SK인천석유화학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각각 한 노치(Notch)씩 내렸다. 등급 전망은 모두 안정적(Stable)을 부여했다.


이인영 나이스신평 연구원은 "SK에너지는 올해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실적 회복에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위축, 올해 상반기 유가 급락으로 인한 재고관련 손실 등에 따라 SK에너지의 누적 영업적자는 1조7434억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초 올해 하반기면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국내외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당분간 실적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SK인천석유화학 역시 주요 제품인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제품가격과 원재료 가격의 차, 수익성 지표) 약세 등으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적자 6066억원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SK인천석유화학이 향후 연간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규모를 개선할 수는 있겠지만 , PX 업황 악화 등을 고려할 때 실적 회복 속도는 더딜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회사의 높아진 재무 부담 역시 등급 하향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SK에너지는 감압 잔사유 탈황공정(VRDS) 투자(1조원)와 대규모 배당(연간 1조원) 지급으로 최근 수년간 큰 폭의 부족자금이 발생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 회복 속도 및 채무 부담 증가 수준을 고려할 때 재무 안정성은 앞으로 과거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SK인천석유화학 역시 지난해 영구채(6000억원)와 기타 차입금을 이용해 8000억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상환하면서 차입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SK인천석유화학의 순차입금의존도는 2017년 말 18.6%에서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39.9%로 높아졌다. 


이 연구원은 "더딘 업황 회복 등으로 SK인천석유화학이 향후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해 채무를 감축할 여력은 크지 않다"며 "앞으로도 35~40% 수준의 순차입금의존도를 기록하며 높아진 채무 부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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