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는 지난 23일 에어레인에 30억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양사는 바이오가스 플랜트를 활용한 수소생산 사업, 반도체케미칼 재활용 분야에서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도 함께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은 우경호 한라 운곡캠퍼스 상무와 하성용 에어레인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한라 본사(잠실시그마타워)에서 열렸다.

에어레인은 지난 2001년 설립한 국내 유일의 기체분리막(Membrane, 멤브레인) 제조‧양산 기업이다. 기체분리막 및 투과증발막을 제품화하고 대량 생산에 성공하면서 현재 SK하이닉스, 이엠코리아 등에 자체 개발한 제품을 납품 중이다. 국내외 대기업과 수리온 헬기 등에 질소발생장치 등을 공급하고 있다.

에어레인에서 자체 개발한 기체분리막 기술은 혼합기체에서 필요한 특정 기체를 순도 높게 분리하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질소 발생 ▲이산화탄소 포집 ▲메탄회수를 통한 블루수소 생산 등에 활용한다.

에어레인은 26건의 기체분리막 제조 및 시스템 설비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일본, 미국 등 10여개국에 다양한 제품과 시스템을 판매 중이다. 최근에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의 주요 부품도 개발하고 있다.

한라의 이번 투자는 향후 시장규모가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친환경 신기술 시장에 적극 진출하기 위해서다. 친환경 신기술 시장은 ▲그린뉴딜 ▲신재생에너지 ▲탄소중립 ▲수소경제 활성화 등 정부의 정책 환경에 맞춰 점차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에어레인의 보유 기술은 시장 거점 확보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한라 관계자는 "기업의 미래가치와 지속가능성 등을 고려한 ESG 투자로 향후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