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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마이데이터로 '빅4' 흔든다
김승현 기자
2020.12.29 07:30:41
⑲업계 유일 예비허가 승인···기업가치 반전 기회 마련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9일 0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로금리 시대를 맞아 저축은행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과거에 주로 지역 노령층이 저축은행을 이용했다면 최근에는 디지털뱅킹 등을 이용한 젊은층의 자금 유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 저축은행 수신고는 70조원을 돌파해 과거 저축은행사태 직전 수준에 근접했다. 동시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늘어나고 개인신용대출 비중도 증가 추세다. 투자 실패 사례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감독당국의 감시로 연체율, 고정이하여신비율 등이 과거에 비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는 있으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 정책 리스크도 상존한다. 이에 따라 팍스넷뉴스는 상위사를 중심으로 저축은행업계의 실태를 살펴보고자 한다.


[딜사이트 김승현 기자] 웰컴저축은행이 저축은행 업계에서 유일한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플레이어로 등장하면서 단단한 '빅4(SBI·OK·한국투자·페퍼)'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웰컴저축은행이 마이데이터와 오픈뱅킹 등을 활용해 한 단계 발전된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성장에 가속도를 낼 전망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22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승인을 받았다.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통과 기업 21개사 중 유일한 저축은행이다. 


마이데이터는 개인신용정보를 직접 관리·통제하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금융상품 등을 추천해주는 본인신용정보관리업이다. 개인의 결제 정보를 바탕으로 고객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방대한 데이터로 다른 업종과 협업할 수도 있어 금융사의 핵심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예비허가를 받은 다른 20개사와 함께 본심사를 거쳐 내년 1월 본허가를 받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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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웰컴저축은행이 가장 먼저 단독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을 영위하게 된다면 디지털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한국투자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 정도는 노려볼 수 있다는 평가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대형 저축은행들은 마이데이터 사업을 진행조차 하지 않았던 상황"이라며 "웰컴저축은행이 상위권 저축은행과 겨룰 수 있는 단독 '무기'를 갖게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웰컴저축은행은 당장 마이데이터와 오픈뱅킹을 접목시킨 디지털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데이터 관련 팀을 신설하고 인력도 충원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상반기 30명의 경력직원 중 절반을 IT인력으로 채웠고 지난 9월 디지털본부장에 티몬, 메리츠금융서비스, 삼성SDS 등을 거쳐 핀테크 사업을 주도해온 백인호 이사를 선임했다. 


조직개편도 이어졌다. ICT서비스본부 아래 'ICT빅데이터팀'과 'ICT이노베이션테크팀'을 신설됐다. ICT빅데이터팀은 디지털 플랫폼에서 얻은 로데이터(raw data)를 정제해 사업 본부에 필요한 정보 제공을, ICT이노베이션테크팀은 계정계 대외 서비스 개발과 시스템운영 유지·보수 등을 담당한다. 디지털 사업의 기획부터 실무조직까지 갖추게 된 셈이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본허가 승인을 받으면 적극적인 사업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며 "웰뱅 등 자체 시스템을 구축하고, 마이데이터 시대에 맞춰 데이터 활용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웰컴저축은행은 2018년 스크래핑 방식 기반 개인신용정보통합조회 서비스 제공 등 '웰뱅'을 선보였다. 이는 저축은행 최초 모바일 풀 뱅킹 어플리케이션(앱)이다. 


디지털 사업이 탄력을 받게된다면 부진한 실적 탓에 주춤했던 분위기도 반전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코로나19여파로 3분기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웰컴저축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78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814억원 대비 4.18% 줄었다. 2019년 순이익이 대폭 상승하면서 성장세가 기대됐으나, 전례없는 코로나19 사태에 부딪히면서 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총자산 규모도 감소했다. 3분기 기준 총자산은 3조4945억원으로 지난 2분기 말 기준 3조5254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309억원(0.88%) 줄었다.


현재 웰컴저축은행은 총자산 기준 저축은행 업계 5위에 머물러 있다. 4위 페퍼저축은행(3조9317억원)과는 4372억원 차이다. 3위는 한투저축은행(4조641억원)으로 페퍼저축은행과 큰 차이가 없다. 웰컴저축은행이 실적 회복 후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3위 싸움을 3파전으로 이끌 수도 있다.  


특히 마이데이터 사업은 당분간 웰컴저축은행의 '독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고객층을 확대해 온 웰컴저축은행은행과 달리 대형 저축은행은 여전히 마이데이터 사업에 보수적이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업계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 대비 고객 수가 적고, 주 고객층이 4~50대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마이데이터 사업 활용성이 낮다고 판단했다"면서 "신용정보 회사 등으로부터 가공된 데이터를 구매해 활용하고 있어 현재는 마이데이터의 필요성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웰컴저축은행은 "고객 스스로가 먼저 찾는 저축은행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마이데티어 사업은 타깃 고객층을 확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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