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증권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엔비티, 업황 개선에도 IPO '노심초사' 이유는
전경진 기자
2020.12.29 08:17:31
수익 기반 취약, 사업모델 특례 기업 주가 부진 탓…"사업 확장세 주목해야" 반론도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9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사업모델 특례 상장을 추진하는 엔비티가 최근 업황 개선이란 '호재'에도 불구하고, 기업공개(IPO) 성사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분기 영업적자 폭이 확대되면서 취약한 수익 기반을 노출한 탓이다. 


앞선 사업모델 특례 기업들이 수익성 확보에 실패하면서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는 점은 엔비티의 IPO 부담감을 더욱 키우는 요소다. 다만 일각에서는 '특례' 상장 기업인 만큼 당장의 수익성보다는 사업 전략이나 외형 성장세 등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를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보상형(리워드) 광고 플랫폼 기업 엔비티는 올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영업적자 16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부터 시작된 적자가 매분기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3분기까지 5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지만 올해 적자로 전환했다. 


엔비티의 적자 규모는 최근 업황 개선세에도 오히려 커지는 모양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업(광고주) 경기가 악화되면서 줄어든 광고비 집행액이 2분기부터 늘어나기 시작했지만 엔비티 실적은 오히려 악화된 것이다.

관련기사 more
'네이버 픽' 자이언트스텝, 흥행·따상 갈까 엔비티, 청약 경쟁률 4398대 1…코스닥 역대 최고 엔비티 IPO 승부수, 新 '애디슨' 해법되나 엔비티, 오버행 우려 속 공모 낙관 이유?

실제 엔비티는 2분기 100만원에 불과했던 영업손실 규모가 3분기 다시 1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엔비티와 동일업종의 기업인 인크로스의 경우 2분기 39억원, 3분기 40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실현했다. 또 다른 업체인 나스미디어의 경우에도 2분기 56억원, 3분기 63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기 기록했다.


엔비티의 실적 회복이 더딘 것은 독특한 사업 영역과 상품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엔비티는 보상형 광고 플랫폼 기업으로서 관련 상품을 기업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아직 인지도가 낮은 데다 광고주 수 자체가 적어 업황 부진에 직격탄을 맞았다는 평가다. 기업들이 실적 부침을 겪을 때 다른 광고보다 엔비티의 집행비를 우선 줄인 것이다. 


예컨대 엔비티가 제공하는 보상형 광고 상품 중 하나는 퀴즈를 풀었을 때 포인트를 제공하는 것이다. 여기에 책정하는 광고 단가(CPQ)는 지난해 1회 참여당 200원에서 올해 100원으로 반토막났다. 보상형 광고란 이용자가 기업이 마케팅용으로 제시하는 특정 미션을 수행할 경우 포인트, 상품을 제공하는 식으로 운영한다. 


업계에서는 엔비티가 불안한 수익 기반을 노출한 점은 내년 1월 기업공개(IPO) 성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엔비티의 경우 사업모델 특례 제도를 활용해 코스닥 입성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업황 부진에 실적이 크게 흔들리면서 보상형 광고라는 상품이 자체가 '사업성'이 있는지에 대해 투자자들이 의구심을 갖게 됐다는 평가다.


더욱이 사업모델 특례 상장 기업들이 시장 안착에 실패한 점도 엔비티의 IPO 부담감을 높이는 요소다. 사업의 독창성을 무기로 증시에 데뷔했지만 수익성 확보가 지연되면서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떨어진 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사업모델 특례 상장 1호 기업인 플리토의 경우 지난해 공모가 2만6000원에 코스닥에 입성했지만 현재 주가(28일 종가 기준)는 1만2200원이다. 2호 기업인 캐리소프트의 현재 주가도 4780원으로 공모가(9000원)를 밑돈다.


IB 업계 관계자는 "사업모델 특례 상장 기업의 공모주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투자자들의 경우 후속 딜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사업 모델 특례 상장 기업의 가치를 현재 실적이나 수익성만을 보고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 방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오히려 엔비티가 신규 플랫폼과 상품을 개발하면서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 


예컨대 엔비티는 2018년 '애디슨 오퍼월'이라는 신규 플랫폼 개발 후 국내 대표 정보통신(IT) 기업인 네이버를 제휴사로 확보하면서 다양한 보상형 광고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플랫폼 이용자가 광고 상품에 참여할 경우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제공하거나 네이버웹툰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는 보상(쿠키)을 제공하는 식이다.  


또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엔비티는 현재 네이버 외에도 앱 사용자가 많은 신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해 다양한 보상형 광고 상품을 만들려고 한다"며 "현재 수익기반은 다소 취약할 수 있으나 매출처 확대로 이런 약점을 보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티는 2014년 설립한 광고 플랫폼 기업이다. 최대주주는 박수근 대표이사(지분율 26.26%)다. 내년 1월 6~7일 기관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코스닥 상장을 위한 IPO에 돌입한다. 공모 규모는 총 83만2000주로 이중 70%(58만2400)를 기관투자가 몫으로 배정했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3200~1만7600원이다. 엔비티의 IPO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무료 회원제 서비스 개시
Infographic News
IPO 대표주관 실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