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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대형수주 비결은 PF 연대보증
전세진 기자
2020.12.30 08:41:10
채무보증잔액 1조6500억원…사업 중단시 리스크 전이 가능성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9일 11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세진 기자] 최근 코오롱글로벌이 지역주택조합 사업장을 중심으로 연이어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연대보증 등 신용공여를 적극적으로 제공한 덕분이다. 코오롱글로벌의 채무보증잔액은 1조원을 넘어섰다. 대다수 건설사들이 PF 연대보증을 자제하는 것과는 상반된 행보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달 김해 율하이엘지역주택조합에 3600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 채무보증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2000억원과 자산유동화증권(ABS) 1000억원으로 구성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보증하고 코오롱글로벌이 연대보증하는 방식이다.


이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코오롱글로벌의 자기자본(4550억원) 대비 79.1%에 해당하는 굵직한 건이다. 율하이엘지역주택사업장은 김해시 신문동 699-1번지 일원으로 공동주택 3764세대와 오피스텔 629호를 건설할 예정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수년전부터 채무보증을 앞세워 대형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수주하고 있다. 현행법상 지역주택조합이 공동주택 건설에 나설려면 80% 이상의 토지사용권을 확보하고 95% 이상의 토지를 매입해야 한다. 이 같은 구조 때문에 시공사의 연대보증이 이뤄질 경우 사업추진이 수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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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사례가 2017년 코오롱글로벌이 수주했던 4842억원 규모의 수원 곡반정동 명단 1, 2단지 지역주택조합 공동주택 건설사업이다. 코오롱글로벌은 2017~2019년 1, 2단지 조합의 사업비 대출 및 브릿지대출 만기 연장 등에 총 2535억원의 연대보증을 제공했다. 이곳에 들어선 수원 코오롱하늘채더퍼스트는 지난해 비규제 지역으로 분류돼 3200여세대 분양을 완판하는 성공을 거뒀다. 


이 같은 연대보증은 최근 국내 대형건설사들은 좀처럼 시도하지 않는 사업방식이다. 시행사에게 연대보증을 제공한 후, 사업을 중단하거나 미분양이 대거 발생할 경우 시공사로 리스크가 고스란히 전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형건설사들은 연대보증 없이 책임준공만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코오롱글로벌이 연이어 수주하고 있는 지역주택조합도 실제 착공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사업이다. 조합원 모집 후 부지 매입, 사업 승인, 건설·분양 등 복잡하고 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실제로 코오롱글로벌이 2016년 수주해 708억원의 사업비 대출 연대보증에 나선 평택고덕지역주택조합은 사업부지가 몇차례 가압류되고 조합장 등이 횡령, 배임 혐의에 휘말리는 등 수년간 심한 부침을 겪었다. 2019년 완공해 분양한 평택 고덕하늘채시그니처는 당시 분양시장 상황과 맞물려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하기도 했다. 코오롱글로벌은 현재 평택고덕지역주택조합사업 관련 총 3567억원의 채무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달 기준 지역주택조합 및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관련(기타채무보증 제외) 총 1조8000억원이 넘는 채무보증잔액이 남아있다. 지난해 자기자본(4550억원)의 약 3.6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앞뒤를 다툰 계룡건설산업(18위·1조2495억원)과 한신공영(20위·6682억원)의 채무보증잔액과 비교해도 월등히 많은 수준이다.


다만 코오롱글로벌의 채무보증을 무조건 리스크가 높다고 간주하기는 어렵다. 특히 채무보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조합 수분양자를 대상으로 한 중도금 대출은 리스크 수준이 낮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지난 9월말 기준 코오롱글로벌의 현금성자산은 1106억원으로 최근 5년중 가장 많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326.4%로 작년말대비(374.2%) 크게 개선됐다. 최근 코로나19 등 예상치 못한 경기침체가 장기화할시 지역주택조합 사업속도가 더뎌지거나 좌초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지역주택조합사업의 경우는 조합원의 90% 이상을 모집하고 사업지가 우수해 분양 리스크가 거의 없는 곳만 선별하고 있다"면서 "지역주택조합사업이 전체 매출비중에서 차지하는 수준도 예년에 비해 하락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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