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쓰리엔, IPO 예심 청구 지연
올해도 예심 청구 불발…재무구조 부실도 심각
이 기사는 2020년 12월 30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소프트웨어(SW) 기업 엔쓰리엔(N3N)의 상장 추진이 수 년째 지연되면서 소액주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또 실적 악화에 따라 재무구조의 부실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9일 투자 업계에 따르면 엔쓰리엔은 지난 11월 말로 예정돼 있던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 제출 계획을 철회했다. 엔쓰리엔 측이 주주들에게 밝힌 철회 사유는 주관사와의 공모가에 대한 이견 때문이다. 


엔쓰리엔은 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영위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다. 1999년 문을 연 샘솔정보기술이 모체다. 2012년 샘솔정보기술과 이노티브잉크코리아가 합병해 지금의 엔쓰리엔이 됐다. 남영삼 대표가 지분 9.12%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시스코(CISCO), 하나금융그룹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엔쓰리엔은 2017년 신한금융투자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 이후 주관사를 하나금융투자와 미래에셋대우로 변경하고 '테슬라 요건 상장(이익 미실현 기업 특례상장)'을 계획했다. 이후 회사는 매년 계속해서 상장 카드를 꺼냈지만 수익성 등의 문제로 번번이 지연됐다. 


엔쓰리엔은 다른 비상장 기업들과 다르게 개인 소액주주의 비중이 매우 높다. 전체 발행 주식 69%를 지분율 1% 미만 소액주주가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의 수는 약 1887명에 달한다. 엔쓰리엔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주주 수가 500명이 넘어가면서 상장 기업들처럼 때마다 분기보고서와 사업보고서도 제출하고 있다. 


엔쓰리엔의 소액주주 비중이 높은 것은 기존 기관투자자들이 몇년 전 대거 지분을 시장에 내놨기 때문이다. 시장에 풀린 주식을 바탕으로 구주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수가 계속해서 증가했다. 2018년 900만주 수준이었던 소액주주의 보유 주식 수가 2019년에는 1264만주로, 지난 3분기 말에는 1821만주로 늘어났다. 


올해도 상장 계획이 무산되면서 주주들과 회사 측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계속해서 회사 측이 상장에 대해 말을 바꾸면서 주주들의 집단 행동 조짐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엔쓰리엔은 최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연내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 제출을 약속했었다. 하지만 아직 청구서 제출이 안 되고 있어 사실상 연내 상장 추진은 어렵게 됐다. 2020회계년도 감사보고서가 완료되는 내년 3월 이후에야 다시 절차를 밟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회사의 실적도 악화일로다. 올해 3분기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누적 매출액은 약 7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 감소했다. 또 영업손실도 55억원을 기록해 적자 상태를 지속했다. 엔쓰리엔은 2014년 적자전환한 후 올해 3분기 말까지 흑자전환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엔쓰리엔은 매년 적자 상태가 지속됨에 따라 재무구조 부실화도 빠르게 진행됐다. 적자 상태가 지속됨에 따라 2018년부터는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집계되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올해 3분기말 연결기준 엔쓰리엔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235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결손금이 598억원까지 불어난 까닭이다. 


자본잠식이 있더라도 테슬라 요건 상장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2018년 정부에서 혁신기업들의 코스닥 상장을 돕기 위해 자본잠식이 있더라도 코스닥 시장 진입이 가능하도록 상장 요건을 개정했다. 다만 그동안 테슬라 요건을 통해 상장에 성공한 기업 중 자본잠식 상태였던 기업이 없었다는 점에서 상장 전 자본잠식 해소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엔쓰리엔이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선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거나 유상감자 등을 진행해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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