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넘긴 대우건설 매각···KDBI 계획은 '2022년'
내년까지 기업 가치 높이기 주력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9일 13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 사옥전경


[팍스넷뉴스 이규창 기자] KDB인베스트먼트(이하 KDBI)가 내부적으로 대우건설 매각 시점을 오는 2022년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수주 호조와 앞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됨에도 대우건설 매각은 내년에도 추진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셈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DBI는 내년까지 대우건설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2022년에 본격적인 매각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급격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경우 매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으나 우발채무를 정리하고 재무지표를 개선하는 등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KDBI의 진단이다.


KDBI는 지난해 7월 KDB산업은행으로부터 대우건설 지분 50.8%를 넘겨받았다. 당초 시장 일각에서는 KDBI가 이르면 올해 말쯤 대우건설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KDBI는 대우건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했다. 이대현 KDBI 대표도 올해 5월에 대우건설 매각을 서두르기보다는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실 당장 대우건설을 매각할 상황은 아니다. 올해 3분기 대우건설의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7.8%, 4.5%, 5.1% 각각 감소했다.


게다가 코로나19로 해외 공기가 지연되면서 원가율 조정 등이 계속해서 필요한 상황이다. 또, 올해 9월 말 별도기준 채무인수, 연대보증 등 PF우발채무는 4308억원(보증잔액)으로 지난 2011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책임준공 의무가 있는 6조1732억원, 자금보충 의무가 있는 140억원의 PF 잔액은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9월 말 기준 273.6%의 부채비율과 31.9%의 차입금의존도도 분명 새로운 주인을 찾는데 장애요소로 지목된다.


다만, 향후 전망은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과거 큰 타격을 입혔던 해외 부문이 크게 축소됐다. 올해 9월 말 기준 주요 해외 문제사업의 공사잔고는 약 3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과거보다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 수준 줄어든 것이다. 게다가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 사우디 자잔 석유화학 플랜트, 카타르 고속도로 등이 현재 시운전이나 정산만을 남겨두고 있다. 해외 신규 수주와 국내 주택사업 수주 실적도 양호하다. 9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35조2941억원에 달했다. 최근 주택 분양 성과도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KDBI는 내년까지 대우건설의 국내외 우발채무를 최소화하고 재무 지표를 개선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풍부한 수주잔고를 앞세워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인을 찾겠다는 것.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공기지연으로 국내외에서 원가율 상승 등의 부정적인 영향은 계속되겠으나 부실 사업장 축소, 풍부한 수주잔고, 양호한 분양 실적 등을 고려하면 내년 이후 매각 전망은 나쁘지 않다"며 "KDBI도 대우건설 상주 인력을 통해 부실 털어내기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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