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미래 신산업이자 차세대 모빌리티로 떠오른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의 조속한 실현을 위한 기술개발 관련 최종로드맵이 내년 3월 확정된다.

국토교통부는 29일 도심항공모빌리티 분야 약 40개 기관이 참여하는 도심항공모빌리티 민관협의체(UAM Team Korea) 제1회 본 협의체'를 개최하고, 도심항공모빌리티 기술로드맵 수립현황과 한국형 도심항공모빌리티(K-UAM) 그랜드챌린지 추진계획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K-UAM 로드맵'에 따른 후속조치다.

현재 국토부, 산업부, 과기부, 중기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도심항공모빌리티 기술개발 과제에 집중해 국가 연구·개발(R&D) 대상 과제와 투자전략 관련 기술로드맵을 마련 중이다.

도심항공모빌리티는 도심외곽 공항과 공항을 잇던 항공의 영역을 도심 내로 확장시키고, 우리나라 항공의 경쟁력인 운항사와 공항 분야를 넘어 기체제작 분야까지 진출 가능하도록 하는 미래 첨단산업이다. 2040년 세계시장 규모가 약 7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신산업인 만큼 무엇보다 민간의 기술개발과 정부의 제도 정비간 조화가 중요한 분야다.

이번 기술로드맵은 도심항공모빌리티 시장의 단계적 변화상과 이를 반영한 '도심항공모빌리티 운영시나리오'를 수립하고, 중점적인 투자가 필요한 대상과 전략을 마련하는데 주력했다.

도심항공모빌리티 민관협의체는 '초기(2025~2030년)-성장기(2030~2035년)-성숙기(2035년~)' 등 5개년 단위로 단계적인 시장을 구분해 운영시나리오를 분석했다. 초기는 2개 노선의 상용화로 일부 사용자 위주로 상용화(헬기 서비스와 유사)되나, 일단 시장이 열리면 ▲자율비행(수동→원격→자율) ▲배터리(고용량·고효율) ▲조밀하고 효율적인 교통관리(운용대수↑) 등을 활용해 운임이 대폭 낮아질 수 있다는 게 도심항공모빌리티 민관협의체의 판단이다.

도심항공모빌리티 민관협의체는 도심항공모빌리티의 구성기술을 ▲기체 개발·생산(제작자) ▲운송·운용(운송사업자) ▲공역설계·통제(국가) ▲운항관리·지원(교통관리사업자) ▲사회적 기반(지역사회) 등 5개 분야로 구분하고, 안전·수용·경제·지속가능성을 토대로 추후 중점 투자해야할 세부기술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후 ▲자동차 ▲정보통신기술(ICT) ▲에너지·미래교통 등 전문가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해 우리나라의 기술 현 주소를 판단하고 R&D 투자규모·주체를 결정한 뒤 2021년 3월 중 최종 로그맵을 확정할 방침이다.

도심항공모빌리티 민관협의체는 2025년 도심항공모빌리티 상용화를 위한 민관합동 실증사업인 K-UAM그랜드챌린지의 1단계 테스트베드도 선정했다. 전라남도 고흥군 소재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이다. 상용화 전 안전성 검증, 운항·안전기준 마련을 위한 실증데이터 확보와 신산업에 진출한 업계에 대한 시험·실증 지원 등을 위해서다.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기 위한 2021년 예산은 78억5000만원이 편성됐다. 해당 예산은 ▲격납고, 유도로, 이착륙장 등 토목·건축 ▲기상·소음 측정, 모니터링센터, 충전 설비, 통신 설비, 감시 장비 등에 사용된다. 테스트 항목·방식을 구체화하는 실증시나리오는 지난 9월부터 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연구를 수행하며 마련 중이다.

손명수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지난 6월 발족한 UAM 팀코리아 참여기관의 노력으로 K-UAM로드맵이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관계부처 합동 UAM기술로드맵과 K-UAM그랜드챌린지 종합계획을 최종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K-UAM그랜드챌린지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2021년까지 시나리오 준비와 테스트베드 구축, 2022~2023년 개활지 실증, 2024년 도심지 실증의 단계로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