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의 성공 리츠, 내년 전망 '맑음'
올해 공모리츠 13개로 확대…상장 추진 후보·리츠ETF 도입 등 기대감 높여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9일 14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올해 공모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체 상장 리츠의 50%에 육박하는 6개 리츠가 상장하면서 규모가 두 자릿수로 불어났지만 공모주 시장에선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다. 다만, 내년에는 대규모 리츠들이 상장을 예고하고 있는 데다 상장지수펀드(ETF) 구성까지 추진되고 있어 긍정적인 전망이 흘러 나온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공모리츠 상장시장은 지난 23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이에스알켄달스퀘어리츠(켄달스퀘어리츠)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켄달스퀘어리츠를 포함해서 올 한 해 증시에 입성한 리츠는 총 6개다. 지난 7월 상장한 이지스밸류리츠를 시작으로 미래에셋맵스리츠·이지스레지던스리츠·제이알글로벌리츠·코람코에너지리츠(8월) 등이 시장에 속속 등장했다. 2011년 에이리츠가 상장한 이후 지난해까지 상장한 전체 리츠(7개)에 육박하는 수치다. 약 10년간 상장된 수에 육박한 규모가 올 한 해에만 상장한 셈이다. 전체 공모리츠도 13개로 불어났다.


올 한해 공모리츠는 투자 자산 다양화을 이뤘다는 평가다. 기존 주택과 오피스 빌딩에 치우치던 투자자산은 올들어 주유소(코람코에너지리츠), 물류센터(켄달스퀘어리츠), 임대주택(이지스레지던스), 글로벌 부동산(이지스밸류리츠) 등으로 다변화 됐다. 



규모는 커졌지만 투자자들의 눈길을 끄는 데에는 다소 부진했다. 올해 공모주 투자 열풍이 불면서 성장주로 대거 관심이 몰린 가운데 대표적인 가치주인 리츠는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밀려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올 해 공모시장내 청약 경쟁률 평균은 880.03대 1이다. 이에 반해 6개 리츠의 청약 경쟁률 평균은 7.3대 1에 그쳤다.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도 마찬가지였다. 전체 공모주의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은 805.29대 1로 집계됐지만 6개 리츠의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은 41.74대 1에 불과했다.


상장 이후 주가도 힘을 쓰지 못했다. 켄달스퀘어리츠를 제외한 5개 리츠가 상장 첫날 공모가 이하에서 장을 마감했다. 28일 기준으로는 코람코에너지리츠(4810원), 미래에셋맵스리츠(4825원), 이지스밸류리츠(4720원) 등이 공모가를 넘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개인 투자자 대부분이 단타 매매를 통해 차익을 거두는 방식으로 투자를 하고 있어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주는 대신 주가 변동폭은 크지 않은 리츠에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반쪽의 성공에도 내년 공모 리츠 시장의 전망은 일단 긍정적이다. 내년에 상장 대기 중인 리츠들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장할 예정이었던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디엔디플랫폼리츠 등은 내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준비 중인 리츠 상장지수펀드(ETF)의 도입도 기대감을 키우는 이유로 꼽힌다. ETF를 상장하려면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이 최소 10개가 필요하다. 올해 대거 상장으로 기준을 넘기면서 리츠 ETF는 내년 등장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리츠 ETF가 상장되면 리츠의 안정적인 주가 관리가 가능해지는 만큼 투자매력은 이전보다 크게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사모리츠 저변이 확대됨에 따라 규모가 커졌고 상장리츠에 관심을 갖는 자산관리회사(AMC)도 꾸준히 늘고 있다"며 "내년에는 공모리츠가 약 20개 정도로 불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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