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가 시장 회복에 힘입어 영업이익 1조 2000억원을 달성했다.
29일 바이낸스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올해 실적을 발표했다.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올해 총 1338만 4040 BNB(바이낸스 토큰)를 소각했다.
바이낸스는 매출이나 영업이익을 공개하지 않는 대신 분기마다 영업익의 20%에 달하는 BNB를 소각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2017년부터 지금까지 총 13차례에 걸쳐 BNB 소각이 이루어졌다. 특히 올해 1분기인 11회차와 2분기인 12회차에는 지금까지 진행한 소각 중 최대치인 330만개 이상이 소각됐다. 현재 1BNB의 시세는 38달러로 올해 소각한 BNB는 총 2391억원어치에 해당한다. 소각량을 통해 계산했을 때 바이낸스의 올해 영업익은 1조 2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 7월 문을 연 바이낸스는 가상자산 시장이 급성장했던 2018년 당시 10억달러(1조 2500억원)의 영업익을 내며 정상급 거래소로 떠올랐다. 그러나 2019년 시장이 침체되면서 영업익이 5억 7000만달러(6300억원)로 크게 줄었다.
올해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관련 코인의 시세 상승과 비트코인 반감기, 가상자산 거래 제도화 등 다양한 호재가 발생하면서 시장은 다시 한 번 호황을 맞이했다. 이에 따라 바이낸스도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지 영업익이 늘었다.
이외에도 바이낸스는 올해 달성한 여러 성과를 공개했다. 바이낸스에 따르면 바이낸스에 상장된 코인 수는 184개로 다른 거래소에 비해 많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26개국의 언어를 지원하고 선물 및 옵션거래를 지원하면서 거래량을 늘렸다. 올해 일일 평균 거래량은 4조원, 가장 높은 거래량은 16조원이었으며 이용자 수는 1670만명에 달한다.
올해 주목할만한 실적 중 하나는 바이낸스의 일반 가상자산 거래 뿐만 아니라 마진거래와 선물, 옵션 등의 파생상품 거래량도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바이낸스에 따르면 올해 바이낸스의 선물거래량은 370억달러(약 40조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340억달러 증가했다. 또 미결제약정은 26억달러(2조 8000억원)으로 연초 대비 18배 증가했다. 총 거래량 또한 1조 7000억달러(약 1856조원)으로 전년 대비 28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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