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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가 PLCC에 발 들인 이유는
김승현 기자
2021.01.04 08:32:06
수익성·건전성 개선 돌파구 고육책···마이데이터 시대 정보 축적도
이 기사는 2020년 12월 31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승현 기자] KB국민카드가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LCC) 시장에 뛰어들었다. 비용절감 등 PLCC의 장점을 활용해 수익성 정체와 건전성 저하에서 탈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카드사 대부분이 PLCC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KB국민카드가 뒤늦게 등장하면서 위기 탈출을 위한 고육책이란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커피빈 코리아와 손잡고 첫 PLCC를 선보인다. 이미 현대카드, 하나카드 등 카드사들이 외부 기업과 제휴를 맺고 활발히 PLCC를 출시 중인 가운데, KB국민카드도 발을 들인 것이다. 


PLCC는 카드사와 기업이 수익과 비용을 나누는 구조로, 특정 브랜드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다. 카드설계, 홍보, 모집비용 등 모든 부담을 카드사가 부담하는 제휴카드와 달리 양사가 부담을 나누는 만큼, 카드사는 비용절감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또 브랜드 제공기업 고객 확보로 매출증대도 기대할 수 있다. 올해 비용을 줄여 불황형 흑자를 기록한 카드업계가 PLCC에 주목하는 이유다.


PLCC의 대표주자로 불리는 현대카드는 이미 2015년부터 PLCC를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배달의 민족, 스타벅스 등 주목받는 기업들과 협업을 이어왔다. 특히 현대카드는 올해 PLCC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53.1%나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카드의 호실적을 PLCC가 견인한 것으로 보고, 카드업계가 PLCC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PLCC는 비용절감과 고객 증가 등의 효과를 기대할 만한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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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KB국민카드도 최근 이어진 수익성 정체와 자본적정성 저하추세 돌파구로 PLCC를 선택한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KB국민카드의 ROA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가 단행된 2015년부터 저하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국민카드의 ROA는 2015년 말 2.2%에서 2016년 2.0%, 2017년 1.8%, 2018년 1.5%를 기록한 뒤 지난해 9월 말까지 1.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익성이 정체된 상태다. ROA는 총자산에서 당기순이익을 얼마나 올렸는지 가늠하는 수치로, 수익성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출처=한국기업평가

배당이슈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위험비용 증가 가능성도 부담이다. KB국민카드는 매년 당기순이익의 60~70%의 배당성향을 보였다. 2015년 56%, 2016년 78%, 2017년 60%, 2018년 71%의 배당금 지출이 있었다. 다만 2019년에는 32%로 대폭 줄었으나 매년 상당한 지출이 발생하면서 자본 성장이 정체됐다. 이에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레버리지배율은 2018년 말 5.2%에서 2019년 말 5.6%, 지난해 9월 말 5.7%로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카드론 등의 연체율 확대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손비용 증가도 예상된다. KB국민카드의 카드론 규모는 2018년 말 4조5803억원에서 2019년 4조9556억원, 지난해 9월 말 5조779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신평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정부 정책 여력 소진 시에는 한계차주의 상환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며 "당국의 금융지원으로 다수 금융업권이 동일 차주를 공유하게 됐을 가능성도 커, 정책 종료 후 부실이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KB국민카드에 비용감소, 매출증대 효과가 있는 PLCC가 필요한 이유인 셈이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팍스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카드사들이 사업확장 기회가 많지 않아, 비용절감 전략이 필요한 상황에서 PLCC가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특히 현대카드가 PLCC를 기반으로 KB국민카드를 맹추격하면서, 국민카드도 PLCC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더불어 PLCC 협업 기업으로부터 비금융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올해 본격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시행을 앞두고 데이터는 금융사의 경쟁력으로 여겨진다. 빅데이터 분석역량을 충분히 갖춘 카드사에 비금융부문 정보를 축적하는 것은 신사업 확장에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KB국민카드는 이번 커피빈과의 PLCC 협업을 통해 국민카드가 보유한 빅데이터 기반의 실시간 마케팅 프로그램인 '스마트 오퍼링 시스템'과 커피빈의 멤버십 서비스 등 축적된 마케팅 데이터를 활용해 초개인화된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다양하게 펼칠 예정이다.


이에 대해 KB국민카드 관계자는"이번 커피빈 PLCC를 시작으로 고객의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되고 양질의 혜택을 담은 PLCC를 다양하게 출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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